공공배달앱 달달 이용실적 저조 제구실 못해...경주시 활성화 부심
공공배달앱 달달 이용실적 저조 제구실 못해...경주시 활성화 부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9.2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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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지난 5월 경북도내 최초로 도입한 공공배달앱 달달 가맹점을 이용한 배달실적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달’(달리는 달팽이)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배달앱 사용의 급격한 증가로 소상공인들에게 배달앱 수수료가 큰 부담이 되는 점을 감안,  수수료 경감을 통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경주시와 ㈜달달소프트가 공동추진한 민관협력형 배달앱이다.

24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달달 서비스 이후 가입한 경주지역 가맹점수는 8월말까지 790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월부터 8월말까지 4개월동안 총 배달건수는 6750건으로 가맹점 1개업소당 배달실적은 8.5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달 평균 가맹업체당 배달실적은 2.1건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이용실적이 저조한 데 대해 경주시는 대형 민간앱에 비해 사용이 불편한데다, 기능이 부족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 가입저조, 사용자 이용활성화를 위한 이벤트 쿠폰부재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민간앱 수준의 기능보완, 소비자 인센티브 제공을 위한 제도정비, 가맹점 확대추진 등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궁여지책으로 전 공무원들의 달달앱 가입 및 배달음식을 주문할 경우 달달앱을 이용하도록 지시하는 등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지역화폐인 ‘경주페이’와 연동해 10% 캐시백 혜택을 적용하고, 출시 당시 1.8%였던 수수료도 이달부터 1.5%로 인하했다.
지난 15일부터는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주문금액의 최대 30%(경주페이 캐시백 10% 포함)까지 할인행사를 한다.
또 이용후기를 달면 랜덤박스 경품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벤트 행사로 소비자들의 이용을 얼마만큼 이끌어 낼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나마 위안은 배달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것.
5월  1100건이던 배달건수는 6월 10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7월 1450건, 8월 320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은 공공배달앱이 사실상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밖에 볼수 없는 실정이어서 경주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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