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임기 나눠갖기...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은 '침묵'모드
비례대표 임기 나눠갖기...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은 '침묵'모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6.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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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귀룡의원이 지난 2010년 6월2일밤 당선축하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속보] 6.2지방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비표대표 2번으로 경주시의원에 당선된 박귀룡 시의원이 4일 시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당시 비례대표 3번인 후보가 시의원직을 승계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귀룡의원 사직서제출 기사  바로가기]

이같은 침묵은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가 아닐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10년 6.2지방선거때는 정종복 전국회의원이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었으며, 시의회 후보자에 대한 공천은 형식적으로 한나라당 경북도당이 주관했었다.

새누리당 경주시당원협의회는 지난 4.11국회의원 총선이후 4월28일부터 정수성 국회의원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0년년  6.2지방선거 당시에는 무소속 국회의원이었다. 따라서 현재의 비례대표 시의원 임기 나눠갖기 논란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나 여당의 경주시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서 어떤식으로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 자신이 이번 일과는 무관하더라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또한 비판여론도 비등한 만큼 책임있는 여당의 국회의원이자 지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수성 의원실은 비례대표 임기나눠 갖기 행태가 부적절하다는 데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공개적인 입장 표명은 꺼리는 모습이다.
 

▲ 정수성 새누리당경주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정수성 국회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박귀룡 의원의 사직서 제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2년전 지방의원 선거때 비례대표 시의원 후보들 사이에 합의가 있었던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았다”면서 “이런 행태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전임 당협위원장때 있었던 일을 두고  뭐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공개적인 언급을 삼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 경주시 당원협의회는 4일 오후 2시 정수성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시의원, 읍면동 운영위원, 각급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 운영위원회 겸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수성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의 뜻을 받아 12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다짐을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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