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서 경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종합 3등급을 받았다.
올해 기초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전국 75개시 가운데 최우수등급인 1등급은 없었으며, 2등급은 강원 삼척시등 30개, 3등급은 경주시를 비롯해 25개, 4등급은 12개, 5등급은 8개 였다.
경북도내에서는 경산시가 유일하게 2등급을 받았으며, 3등급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문경, 영천,포항시가 포함됐다.
경주시는 민원인 290명을 상대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7.98점), 공무원 153명을 상대로 한 내부청렴도 평가에서 3등급(7.57점)을 각각 받았으며 종합청렴도는 7.87점으로 3등급이었다.
경주시가 받은 종합청렴도 7.87점은 2014년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고, 지난해 7.83점보다는 0.04점 더 받은 것이다.
그러나 전국기초지자체 평균 8.03점, 전국 시 평균 7.96점보다 는각각 0.16점, 0.09점 낮은 것이다.
경주시의 연도별 종합청렴도는 △2014년 5등급(6.33점) △2015년 4등급(7.40점) △2016년 3등급(7.19점) △2017년 5등급(6.78점) △2018년 5등급(6.72점) △2019년 5등급(6.80점) △2020년 3등급(7.83)이었다.
경주시의 올해 외부청렴도 점수 7.98점은 전국기초지자체 평균 8.27점, 전국 시평균 8.19보다도 모두 낮은 것이다.
지난해 8.21점보다도 낮게 받았다.
경주시 내부청렴도는 7.57점으로 지난해 6.90점 보다 0.67점 상향됐다. 지난해 4등급에서 3급으로 상향됐다.
기초지자체 평균 7.46점, 전국 시 평균 7.45점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다.
경주시 공무원 사회 내부에서 청렴도가 향상됐다고 느끼는 지표여서 의미있는 결과로 보인다.
올해 공직자의 부패관련 징계와 정무직등의 주요부패 사건을 종합해 기관별로 감점을 산정하는지표에서 경주시는 감점요인이 없었던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올해 행정기관의 감점적용대상 부패사건은 총 82개 기관 168건이었다.
기초지자체 평균감점은 0.22점. 전국 시 평균 감점은 0.06점인 반면 경주시는 0.00점을 기록했다.
경주시는 이번 측정결과에 대해 “상위권(1~2등급)은 아니지만 2014년 이래 종합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경주시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 정책을 집중적으로 펼쳐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공직자 부패와 비리신고 시장 직통 ‘청렴 CALL’ 개설 △감사관 외부 개방직 채용 및 시민감사관제도 도입 △팀장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결과 인사 반영 등을 실시했다. 또 청렴한 내부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직급별 소통토론 “세대공감 통통통” △시장님께 들어보는 “통통 토크 콘서트” △청렴 UCC 자체 제작 및 관행타파 공모·캠페인 △전 부서 찾아가는 청렴소통활동 △소통과 리더십 교육 등을 실시했다.
주낙영 시장은 “민원인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공무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 등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경주시가 노력해 온 부패 예방 노력으로 우리시 청렴도가 어느 정도 안착됐지만 앞으로 시민이 행복한 살기 좋은 도시 경주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교육청·공직유관단체 등 59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종합청렴도는 8.27점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종합청렴도 측정은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과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가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와 부패사건 발생현황을 반영했다. 올해 조사는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설문조사(전화·온라인 조사)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