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발굴조사 방향에 대해 경주시민의 절반이상은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규명해 가면서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 발굴현장을 방문하는 목적은 산책을 하기 위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인식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경주시 23개 읍면동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나타난 것으로 최근 발간한 경주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의 5년간 성과와 2050년까지의 중장기 추진계획을 담은 『경주 월성 종합학술연구사업 백서 - 5년 간의 여정과 미래로 나아갈 길』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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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월성에대한 발굴은 2014년 12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월성발굴조사단을 구성하여 총 4지구(A-D) 중 C지구(중앙부)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작했다, 2015년 3월부터 월성 내부 정밀발굴조사에 착수한뒤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
월성 발굴조사 방향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53.2%가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규명해 가면서 서두르지 말야하 한다고 답변한 반면 최대한 단시간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23%로 나타났다.
경주시민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는 응답은 23.8% 였다.
월성의 학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응답이 60.2%로 나타나 그렇지 않은 편이다 8.2%, 전혀 그렇지 않다 1.2%에 비해 월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발굴조사와 정비·복원 병행여부에 대한 인식은 발굴조사 완료후 복원정비를 해야한다는 응답이 63.8%인 반면 발굴조사와 복원정비가 병행돼야 한다는 응답은 46%로 나타났다.
발굴조사 이후 정비·복원 형태에 대해서는 신라시대 왕궁모급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41.6%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그 다음은 조사와 연구가 완료된 부분에 대해 복원 24.6%, 역사공원으로 정비하고 최소한의 범위만 복원 23.8%로 나타났다.
신라시대 건물을 복원하지 않고 역사공원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응답도 10%의 비율을 보였다.
월성의 학술적 가치와 발굴조사 이후 복원 방향성을 비교분석한 결과, 월성의 학술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한 경우 신라시대 왕궁 모습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25.4%로 가장 높았으며, 학술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신라시대 건물을 복원하지 않고 역사공원으로 정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2.6%로 가장 높았다.
월성을 방문하는 목적은 산책로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50%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주변수목이 좋아서 22%, 중요한 문화유산이기 때문 18%, 자녀교육 8%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월성발굴조사 현장 방문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8%가 현장을 본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50.5%는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복원이 완료될 경우가 60.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발굴품 전시장 33.7%, 발굴조사 현장 21%, 발굴설명회 17.3% 순으로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