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완성차 공장 경주에 유치...2019년 이어 두번째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전기차 완성차 공장 경주에 유치...2019년 이어 두번째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3.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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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사진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 주낙영경주시장, 서호대 시의회의장.
30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식 모습. 사진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 주낙영경주시장, 서호대 시의회의장.

경주시와 경북도가 30일 ㈜대창모터스와 상업용 전기차 및 배터리팩 생산시설 구축을 골자로 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창모터스는 2026년까지 경주 안강읍 갑산농공단지 내 임대공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이후 안강읍 일원에 공장을 신설한다.

경주시는 이 회사가 사업비 500억원을 투입하며, 직접고용인원은 150여명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기차공장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20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는 물론 1200여명의 간접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경주시는 덧붙였다.

경주시에 따르면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대창모터스는 2010년 1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171억 34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다. 설립 초반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전동카트를 생산해 이름을 알렸고 2019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전기화물차를 공급하며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설립 초반에는 한국야쿠르트의 전동카트를 생산해 이름을 알렸고 2019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전기화물차를 공급하며 전기차 기술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7월엔 충북 청주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창모터스가 만든 ‘다니고 밴’에 시승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경주공장에서는 0.8톤 전기화물자동차인 ‘다니고 밴’을 생산하며, 임대공장에서는 연간 2000대 가량을 생산하고, 향후 공장신설후에는 연간 차량 5500대와 배터리팩 5500개를 생산할 것이라고 경주시는 밝혔다.

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는 “경주지역은 자동차부품산업이 가장 잘 집적되어 있어 관련 부품기업과의 협업이 손쉬운 곳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추진하기에 적지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 핵심공약...2019년 투자유치 양해각서 체결했으나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

2019년 3월6일 경주시에서 열린 투자유치 업무협약 모습.
2019년 3월6일 경주시에서 열린 투자유치 업무협약 모습.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유치는 주낙영 시장의 2018년 경주시장 선거때 주요공약이었다. 4년만에 투자양해 각서 체결로 일단 공약은 달성을 향한 첫 걸음 뗀 모양새가 됐다.

주낙영 시장은 2018년 경주시장 선거를 앞둔 6월4일 오후 안강읍 소재 자동차부품회사인 다이나맥AMP에서 현장 공약 설명회를 열어 인구 3만명,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는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경주 북부권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전기차 완성차공장의 경주유치를 핵심공약으로 제시했었다.

이듬해인 2019년 3월6일 중국 장쑤젠캉자동차유한공사 장 다오린 이사장, 에디슨모터스(주) 강영권 회장이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전기자동차 제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협약에서는 양사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600억 원을 투자해 경주 검단일반산단 내에 1톤 전기화물자동차 공장을 건립하고 200여명의 청년 신규 고용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내뇽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주 시장의 공약은 달성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사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핵심공약실현이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에 경상북도 최초의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창모터스 경주공장에서 생산하는 ‘made in Gyeongju’ 전기자동차에는 정부보조금 이외에도 추가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 시장은 이어 “단기적으로는 갑산농공단지 인근에 30만평 규모의 e-모빌리티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0~15개의 협력업체와 기업지원 국가 R&D센터를 유치하여 안강을 전기자동차 생산ㆍ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면서 “이 투자유치가 결실을 맺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산고가 있었지만 이렇게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사항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

 

(주)대창모터스의 주력생산품인 초소형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주)대창모터스의 주력생산품인 초소형 전기화물차 '다니고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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