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대 서라벌대 통폐합 선언...경주대 구성원들은 설립자 사익위한 통합 필패 노조동의서등 공개 요구
경주대 서라벌대 통폐합 선언...경주대 구성원들은 설립자 사익위한 통합 필패 노조동의서등 공개 요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4.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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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가 11일 교육부에 통·폐합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데 이어 18일 경주시청에서 양대학 관계자는 물론 김일윤 설립자까지 참석한 가운데 통폐합을 선언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경주대학교 교직원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경주대학교와 서라벌대학교는 지난 11일 통·폐합 추진을 위해 양 대학 설립자와 이사장, 총장, 교무위원회, 학생회, 노조, 총동창회 대표 등 구성원들의 동의서와 함께 교과부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바 있다.

18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이를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형식의 행사였다.
김일윤 원석학원 설립자를 비롯해 양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대학 통폐합을 공식화 하고, 지역사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일윤 설립자는 “본인이 평생을 일궈온 두 대학을 하나로 합쳐 완전히 새로운 대학으로 육성시켜 산업체와 지자체를 연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를 살리는데 할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면서 “그출발로 경주대와 서라벌대학을 통폐합시켜 기업과 경주시민과 함께 전진하는 일류대학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두환 서라벌대학총장, 이동한 경주대학교 기획경영 부총장등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 2월17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의 통폐합의결, 양대학 통폐합추진위 논의, 4월11일 교육부 신청등 통폐합 추진과정을 설명하면서 경주시와 경주시민의 협조와 협력을 요청했다.
박병훈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장에 참석해서, 주낙영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메시지를 통해 양대학 통폐합을 지지하고, 행.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진 기자질의 답변을 통해 ‘경주시(지자체)의 협력은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경주시의 행.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경주대교직원들의 임금체불등에 대해서는 “올해내로 임금체불을 전액 청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경주대학교교직원 노조는 현재의 통합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문을 냈다.

대학의 조속한 안정화로 학생 학습권의 안전한 보장과 구성원들의 생계를 위해 김일윤 설립자 중심의 정상화에 합의해 정이사회가 구성됐지만, 설립자 지배구조하에 있는 이사회는 교육투자, 체불임금 해소 등 대학 안정화에 대한 어떠한 생각도 의지도 없다는 사실과 정상화 합의서는 오직 설립자 일가의 복귀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경주대 교직원노조는 설립자의 정치적 목적, 설립자 일가의 사익을 위한 대학 통합은 필패할 것이며, 학생 학습권이 보장되는 대학 안정화 노력이 전제된 미래 지향적 통합, 지역과 함께하는 통합만이 구성원 동의와 지지로 성공할 수 있다며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통폐합안과 노조동의서 공개 ▲교육부의 승인여부 의견확인공개 ▲통합전 유휴재산 활용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김일윤 설립자를 향해서는 양대학 통합과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경주대학교 교직원노조는 "사립학교법상 설립자는 상징적으로 존재이며, 실체적인 권한은 박관이 이사장이 가지고 있음에도 아무런 권한과 책임도 없는 설립자가 나설 문제는 아니다"면서 "법적 책임이 없는 일반이사로 배후에서 이사회 지배권만 유지하지 말고, 나서고 싶으며 지금이라도 이사장직을 맡아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경주대학교 교직원노조 입장문.
경주대학교 교직원노조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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