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부모
그림자 부모
  • 경주포커스
  • 승인 2022.04.25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할머니 댁에 갔다가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조금 지나서 빵득이가 짜증을 낸다. 자기가 가고 싶은 길로 가고 싶은데 아빠가 자꾸만 앞서 가니까 가고 싶은 길로 갈 수가 없다는거다. 결국 아빠는 한걸음 뒤에서 등을 밀어주며 빵득이가 가고 싶어하는 길로 갔다.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초보 엄마아빠 아니 많은 부모들이 하는 실수. 내가 아는 길, 혹은 닦아놓은 길이 아이에게 좋을거라는 착각.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7세가 가려고 하는 길 뒤에서 방향 지시등이 아니라 그림자 같은 부모가 되기로 노력해야겠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