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안강읍 육통1리 김상동 이장 '당산나무할아버지' 위촉
문화재청, 안강읍 육통1리 김상동 이장 '당산나무할아버지' 위촉
  • 경주포커스
  • 승인 2022.05.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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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18호 육통리 회화나무.
천연기념물 제318호 육통리 회화나무.

안강읍 육통1리 김상동 이장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됐다.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올해부터 자연유산 상시점검, 민속행사 임무수행 등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에 앞장서 활동 중인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다. 당산(堂山)나무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를 말한다.

문화재청은 노거수(오래된 큰 나무)의 생육환경 변화(건조기간 지속에 따른 잎 마름 현상, 겨울철 낮은 기온의 지속으로 인한 동해현상 등) 상시점검,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자연유산 민속행사의 임무수행을 하는 마을 대표자에게 ‘당산나무 할아버지’를 제도화해, 올해 처음 도입했으며, 경주에서는 김상동 이장이 유일하게 위촉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3개다.

안강읍 육통1리 김상동(왼쪽 네 번째) 이장이 위촉장을 받은 뒤 김현모 문화재청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강읍 육통1리 김상동(왼쪽 네 번째) 이장이 위촉장을 받은 뒤 김현모 문화재청장(가운데)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동 이장은 매년 정월대보름마다 월성 육통리의 당산나무인 회화나무 앞에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육통마을 동제를 주관해 시민 및 관광객에게 자연유산에 담긴 전통과 소중함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김상동 이장은 “지켜낸 월성 육통리 회화나무는 대대로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수호신 같은 나무”라며 “앞으로 자연유산 보호에 더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육통리 회화나무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 318호로 지정된 것으로 수령 400년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무는 육통마을의 중앙에서 자라고 있으며 바로 옆에 우물이 있다. 인근에 신라 제42대 흥덕왕릉이 있다. 이때에 중국에서 차의 종자를 들여왔다는 기록이 있어 같은 중국산인 회화나무가 심어진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월보름날마다 온 마을사람들이 이 나무 앞에 모여 동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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