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시장 "고교평준화, 좀더 의견수렴 필요"
주낙영 시장 "고교평준화, 좀더 의견수렴 필요"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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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고교평준화 도입추진에 대해 “좀 더 의견을 모아 보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고교평준화에 추진에 앞서 선행돼야 할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주 시장은 5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가진 민선8기 취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평준화의 전제조건, 선행돼야 할 일들이 덜 성숙됐다”며 “여러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도교욱감, 도교육위원회와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고교평준화 권한은 도교육감에 있다”면서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좀더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좀더 의견을 모아 보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평준화 선행조건 미충족’을 꼽았다.
주 시장은 “시내권은 가능 한데 안강, 건천 은 어떻게 할까? 현실적으로 교육환경, 격차 해소 문제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 재임기간 동안 두 차례의 원탁회의등을 통해 공론화를 시도했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것도 좀 더 의견수렴이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주 시장은 “고교평준화를 바라는 시민도 있고, 시기상조라고 하는 시민도 상당수 있었다. 의외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 격차는 10%P 정도였다”면서 “시민 다수가 평준화를 요구한다는 뜻을 도교육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은 2018년 첫 출마때 고교평준화 공론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샤진위) 2022년 6.1지방선거에서는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공약은 없다.
주낙영 시장은 2018년 첫 출마때 고교평준화 공론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샤진위) 2022년 6.1지방선거에서는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공약은 없다.

한편 주낙영 시장은 2018년 출마때에는 ‘명품 교육도시 경주’라는 공약에 ‘고교평준화 공론화 등 중등교육환경 개선 추진’을 넣어 고교 평준화 공론화를 명기했으나 2022년 6.1지방선거에서는 ‘전국최고의 명품교육도시 조성’ 항목에 교육관련 지원예산 지속적 증액등을 약속하면서고 ‘고교푱준화’라는 용어는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위 사진>

5일 기자간담회 발언등을 볼 때 첫 공약대로 고교평준화 공론화는 두차례에 걸쳐 시도했으나 추진여부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첫 출마때 약속한 ‘고교평준화 공론화’는 두차례의 원탁토론회를 통해 실천했다.
경주시는 2019년  12월24일 학부모, 학생, 시민, 교육관계자 등 1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교육 원탁토론회를 연데 이어 2021년 12월21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교평준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3회 경주시민원탁회의를 열기도 했다. 

2019년 12월 경주교육원탁토론회에서 제1차 의제인 경주교육의 문제점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고교 비평준화로 중학생 때부터 내신 위주의 학습(18%)을 가장 많이 꼽기도 했었다.
2021년 12월 100명의 시민이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한 원탁회의에서는 참가자의 60%가 고교평준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020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김석기 당선인을 비롯해 정종복, 권영국후보등이 고교평준화 전면실시를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임 최양식 시장때도 2017년 고교평준화 도입을 한다면서 충북대 부설 한국지방교육연구소에 ‘경주시 고교평준화 예비타당성 조사연구’ 를 의뢰하고, 그 결과 평준화 추진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받고서도 추진을 하지는 않았다. 

충북대 부설 한국지방교육연구소가 2018년 3월19일부터 4월13일까지 경주시 초중고 교사 425명, 초중고 학부모 1302명, 중학교 1학년~고교 1학년 학생 등 972명 등 총 269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평준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1.9%에 이르는 반면 필요없다는 응답은 18.1%에 불과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조사는 경주시청의 협조를 통해 교사, 학부모, 학생 1만6983명 전수를 대상으로 설문참여를 유도했으며, 응답자는 2699명으로, 대상자의 1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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