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문화엑스포 경주시민 품으로..." 발언배경 관심...경주사회 반발 불쾌감 표출 분석도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화엑스포 경주시민 품으로..." 발언배경 관심...경주사회 반발 불쾌감 표출 분석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2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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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주시로 관리권 이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연합뉴스 보도.
경북도가 경주시로 관리권 이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연합뉴스 보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경주시민이 원한다면 문화엑스포를 시민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문화엑스포 관리 권한을 경주시에 넘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산하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하나로 경북문화재단을 중심으로 경북콘텐츠진흥원, 문화엑스포를 합치는 방안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진 경북도가 관리권한을 경주시에 넘기려는 배경에 대해서는 추측이 다양하게 나온다.

우선, 문화엑스포를 경북문화재단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시의회나 경주에서 활동하는 천년미래포럼 등이 최근 반대입장을 밝힌데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자 경북도 중심의 구조조정 대신 관리권한을 경주시에 이양하는 방식으로 경북도가 운영에서 손을 떼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북도의 추진방침에 대해 지역사회단체가 반발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주시의회에서도 엑스포공원 부지의 지분을 경주시가 50%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엑스포 재단 이외 기관의 사용에 대한 불허입장을 내놓은 등 예상보다 강한 반발이 터져나오자 운영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본격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25일 경북도 관계자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뿐만 아니라 기능 조정, 관리 권한 이양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라는 보도는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거론된다다.

또다른 분석은 배진석 도의원이 22일 도의회 5분자유 발언을 통해 도의회 및 기초 지자체 패싱등을 거론한데 대한 강한 불쾌감의 표현이라는 시각이다. 
배 의원은 22일 제333회 경북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철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과정과 절차에 대해 ‘도의회와 기초자치단체 패싱’문제를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날 “경북도의 공공기관 구조개혁이라는 중차대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270만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대의기구인 도의회가 중차대한 정책결정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개혁안이 발표된 후 열흘이 지나도록 설명조차 없는 상황을 보면 도의회 패싱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이철우 지사가 과거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정책추진으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대구경북통합’을 추진하다 도민으로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정책실패를 한 경험을 반면교사하여 도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 경북도정을 함께 이끌어가는 한 축으로서 도의회를 인식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 직후 이철우 지사는 경주출신 경북도의원들을 따로 만나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강한 불쾌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권 이양검토도 이같은 불쾌감을 외부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 따르면 도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전문가 등을 포함한 실국별 태스크포스 구성을 마치고 8월부터 구조개혁 타당성에 대한 세부 검토와 의회, 주민의견 청취 등 절차를 밟고 구조개혁 과정에는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철우 도지사의 발언을 기점으로 경주엑스포 구조조정은 향후 경북도의회와 경주시민들의 더욱 비상한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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