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역 경주역 명칭은 '경주문화관 1918'
폐역 경주역 명칭은 '경주문화관 1918'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11.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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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경주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경주시는 이 건물의 명칭을 '경주문화관1918'로 정했다.
옛 경주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경주시는 이 건물의 명칭을 '경주문화관1918'로 정했다.

옛 경주역을 문화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됐다.

지난해 연말 역사로서의 기능을 마감하자 경주시는 경주역종합개발계획 수립때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우선 경주역사(878㎡)와 역광장(6,000㎡)을 문화·체험·전시를 할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라 경주시는 지난 8월부터 11억500만원을 들여 옛 경주역사를 전시·체험·문화공연·커뮤니티 공간등으로 리모델링했다.

이 복합문화공간에 대해 경주시는 △전문예술에서 생활예술을 아우르는 전시관 △다양한 콘서트와 소규모 공연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특색 있는 문화·예술 공연 및 행사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아트프리마켓·버스킹공연 △ 청소년어울림한마당, 공용자전거 대여소, 관광객 및 시민들의 휴식공간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폐역한 경주역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의 명칭은 ‘경주문화관 1918’로 정했다.

현재의 서라벌문화회관이 있던 자리에서 들어섰던 경주역이 1918년11월1일 최초로 영업을 시작한 년도를 명칭에 넣었다.
경주역의 역사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시청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황오동 169-2번지 일원 옛경주역 건물은 1936년12월1일 준공됐다.
1918년 최초의 경주역 개통당시 협궤선이 1936년 표준궤로 개량 되면서 서라벌문화회관에 자리에서 현재의 황오동 경주역 자리로 옮겨 신축한 것. 
따라서 폐역한 경주역 건축물의 역사성을 강조하는 측면에서는 경주문화관의 명칭에 ‘1936’을 넣는 것이 더욱 나은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불국사 역과 함께 1936년 준공한 경주역은 조선시대 전통 건축양식을 도입한 역사로 유명하다. 한때 역사적 배경을 지닌 지역의 역사는 전통 건축양식을 적용한다는 일제 총독부 방침에 따라 전주, 남원, 수원역 등이 당시에 건축되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곳은 경주역과 불국사역이 유일하다. 코레일은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철도기념물로 지정하고 보존을 결정한 상태다.

한편 경주시는 다음달 2일 오후5시 옛 경주역 야외무대에서 ‘경주문화관 1918’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가수 공연등의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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