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 월성 신라초등학교 통폐합 '주차장 체육관 공연장 생활인프라 조성' ... 주낙영 시장, 공론화 제안
계림 월성 신라초등학교 통폐합 '주차장 체육관 공연장 생활인프라 조성' ... 주낙영 시장, 공론화 제안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1.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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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림, 월성, 신라초등학교.
사진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계림, 월성, 신라초등학교.

“경주도심 과소학교의 통폐합이나 이전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공론화해 볼 것을 제안합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9일 계림, 월성, 신라초등학교 등 경주시 도심권 3개 초등학교의 통폐합 공론화를 제안했다. 

주 시장의 제안은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지난 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초중고교 빈공간이나 폐교부지에 도서관, 수영장, 주차장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수 있도록 특별교부금을 통해 지원하기로 한데 따른 것. 
지방에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 여당의 의도다.

이같은 정부방침을 활용해 경주도심의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편의 공간을 확충하자는 것이 주 시장의 제안이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구도심은 만성적인 주차난과 생활인프라 부족으로 도심이 공동화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에 소재한 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하먼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공론화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도심내 3개학교의 학생수도 언급했다.
주낙영 시장이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K,W,S 등 영문 이니셜로 언급한 학교는 계림,월성, 신라초등학교다.

경주교육지원청이 공개한 학교현황 자료에 따르면 계림초등학교는 6개학급에 130명(특수학습 1, 학생4명) 월성초등학교 9학급 168명(특수학급 1학급, 학생 4명), 신라초등학교 6학급 52명(특수학급 1학급, 학생 3명) 등이다. 3개학교를 합쳐 학생수는 350명에 불과하다.

경주읍성(계림초),노서동 고분군(월성초) 황리단길(신라초) 등 3개 학교 모두 도심권 사적지나 관광지 주변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인근에 위치해 있다.

주 시장은 “학교를 통폐합하든지 아니면 H초등학교처럼 도시외곽의 신주택지로 이전하면 보다 효율적인 학교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도시공간을 시민들을 위해 보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면서 “학교이전으로 빈 도시공간에는 지하주차장과 커뮤니티센터, 체육관이나 공연장 등을 조성하면 시민생활인프라 확충으로 도심활성화에 큰 도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이 언급한 H초등은 황남초등학교를 가리키는 것이다. 

3개학교 학생수를 합쳐도 예전 1개 학교 규모도 채 되지 않지만, 통폐합을 통한 유휴공간 활용 등 주낙영 시장의 바람대로 성사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통폐합에 따른 동문회반발, 학교 이전부지 확보등을 충분히 예상할수 있기 때문이다.

주 시장은 용강동으로 교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이전한 황남초등학교 사례를 들어 “학교 자체를 폐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설예정인 초등학교로 옮겨간다면 용황동 황남초등학교처럼 더 큰 도약과 부흥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공론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계림초등학교는 1907년 공립경주보통학교로 개교한뒤 1941년 계림국민학교로 개교했다. 동문수만  2만5880명에 이른다.  월성초등학교는 1927년 경주여자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뒤 1949년 월성국민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신라초등학교는 1989년 사정초등학교로 개교해 그해 6월 신라초등학교로 개명했다.
 

주낙영 시장이 SNS에 올린 3개학교 통폐합 공론화 제안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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