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원자력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MOU 체결
경주시, 원자력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MOU 체결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02.09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 모습.
9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 모습.

경주시가 9일 대형해운사 HMM(옛 현대상선), 장금상선(영문명 Sinokor) 등 9개 기관과 함께 ‘원자력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장금상선(주), 우양상선(주), HMM(주), 에이치라인해운(주) 9개 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9개 기관은 △해양용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및 실증 △원자로-선박·해양시스템 인터페이스 기술개발 △소형모듈원자로 추진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소형모듈원자로 활용 해양그린수소생산 기술개발 △선박·해양-원자력시스템 운영 전문 인력 양성 등 산업 인프라 구축 △관련 인허가 대응 체계 구상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가 디젤엔진 대체를 위한 해양선박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대형선박 추진용 SMR(용융염원자로 등) 기술을 개발하고 향후 실증을 통한 상용화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
HMM, 장금상선 등 국내 TOP3 대형 해운사가 참여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9개 기관이 개발에 나설 용융염원자로(MSR)는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가 없는데다, 외부 노출 시 자연적으로 고체화되는 특성으로 방사능 누출 우려가 적어 해양선박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국내외 68개 지부를 보유한 한국선급의 선박 안전설계 기술이 모아져 해양운송 분야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원자력의 해양에너지원 활용은 SMR 등 미래원자로의 핵심 개발분야”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기술개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국가 해운 및 차세대 원전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지난 해 5월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선정된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주요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중 신규 국가산단 선정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