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도동, 경주유일 동장 파출소장 모두 여성...중3 같은 반 친구 최정옥 선도동장 정영아 충효파출소장
[단독] 선도동, 경주유일 동장 파출소장 모두 여성...중3 같은 반 친구 최정옥 선도동장 정영아 충효파출소장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2.22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왼쪽부터 정영아 충효파출소장 최정옥 선도동장.
사진왼쪽부터 정영아 충효파출소장 최정옥 선도동장.

경주시에서 행정과 치안의 최일선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동장, 파출소장이 모두 여성인 곳이 있다.
경주시 선도동이다.

최정옥동장(사무관)은 올해 1월1일자로 선도동으로 부임했다. 정영아 경주경찰서 충효파출소장(경감)은 지난 13일 부임했다.
선도동이 2월13일자로 경주에서는 유일하게 동장과 파출소장 모두 여성인 지역이 된 것이다.

경주경찰서장이나 경주시장 등 2개 기관 인사권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고 발령낸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양 기관의 유일한 여성동장, 여성파출소장이라는 점이다.
최정옥 동장은 경주시 23개 읍면동 가운데 단한명뿐인 여성이고,정영아 소장은 경주경찰서 관내 22개 파출소 가운데 유일한 여성소장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별하다.
40년전 중학교 3학년때 같은 반 친구였다. 짝사랑했던 선생님도 같은 인물이었고, 공부도 골 잘했던 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러나 중학교 졸업과 함께 각각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둘 사이의 만남은 한번도 없었다.
최정옥 동장은 1986년 10월 경주시 공무원이 됐다. 정영아 소장은 이듬해 12월 경찰관으로 입직했다.
최 동장은 줄곧 경주시의 여러 읍면동을 근무했고, 정 소장은 경주경찰서를 비롯해 여러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했다.

우연히 만날법도 했지만 긴 세월 동안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의 존재를 몰랐다.

긴 세월 지나 다시 만난 것은 22일.
일주일전 파출소장으로 부임한 정 소장이 이날 오전 선도동행정복지센터로 인사차 갔다가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한눈에 알아 봤다고 한다. 반가움에 포옹까지 했다.

정영아 파출소장은 “파출소에서 업무협조 요청할게 많은데, 친구가 동장이어서 이제 더욱 편하게 요청할수 있을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최정옥 동장은 “여성으로서 섬세하고 따뜻하게 주민들을 보듬어주고, 지역의 안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