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대릉원 일원에서 개최한 2023 경주벚꽃축제에 관광객 24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경주시에 따르면 축제 기간 황리단길 및 봉황대에 설치된 무인 계측기를 통한 측정 결과, 황리단길은 22만 2665명,봉황대 인근 1만 8729명 등 총 24만 1394명이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주말인 지난 1일 하루동안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이 10만 2396명으로 집계됐다.
무인계측기는 분석하려는 구역에 구축된 센서가 스마트폰이 발신하는 Wi-Fi(와이파이)신호를 감지해 관광객 수를 집계하는 방식이다. 15분마다 측정값을 갱신하며 관광객 수 및 체류시간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경주시는 개방형 관광지의 관광객 수를 측정하기 위해 3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계측장비를 설치하고 12월부터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계측장비가 설치된 곳은 황리단길 31곳, 봉황대 2곳, 첨성대 2곳, 교촌한옥마을 1곳, 동궁과월지 1곳, 고속·시외버스터미널 1곳 등 주요 관광지 40곳이다.
경주시는 방문객 수의 객관적 집계가 어려운 관광지에 무인계측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 관광객 통계의 정확성을 높일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무인계측기 설치를 통해 분기별·연도별 관광객 수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관광 정책 수립에 나설 예정”이라며 “보다 정확한 데이터 확보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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