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계속운전 "남는 장사 아닐수도..."
월성1호기 계속운전 "남는 장사 아닐수도..."
  • 경주포커스
  • 승인 2012.07.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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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성 의원 지경부 현안질문서
▲ 월성원자력 전경.
▲ 정수성 국회의원

오는 11월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에 대해 경제성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수성 국회의원은 26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 대한 지경부 업무보고 현안질의를 통해 “고리1호기 때와 비교하면, 월성 1호기를 계속운전할 때는 엄청난 비용이 더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계속운전이 남는 장사’라는 생각은 버리고, 좀더 신중하게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월성원전 계속운전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먼저 이같은 질문의 배경을 경수로형 고리원전과 중수로형인 월성1호기의 차이를 거론했다.

정 의원은 “고리원전은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 235의 함유량이 3%인 농축우라늄을 사용하는 경수로인데 비해  월성1호기는 우라늄 235의 함유량이 0.7%인 천연우라늄을 사용하는 중수로이므로, 월성1호기 계속운전 문제는 앞서 지난 2007년6월부터 10년간 계속운전을 시작한 고리원전 1호기와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추진중인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등을 고려할때 경수로형 원전에 비해 사용후핵연료 발생량이 6배나 많은 중수로 형 원전은 직접처분 비용등을 감안할 때 경세성에 문제가 심각할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

정 의원은 정부가 지난해 8월에 마련한 ‘사용후핵연료 관리대안및 로드맵’을 거론하면서, “정부 목표대로 사용후 핵연료에 대한 재처리가 가능해진다면 경수로에서 배출된 사용후 핵연료는 재처리가 가능하지만 중수로는 그렇지 못하다”면서 "월성 1호기를 향후 10년동안 계속운전 할 경우 월성1호기에서만 직접처분 대상 물량이 1천11톤이나 발생하며 이는 고리1호기에서 나온 직접처분 물량의 151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같은 기간 국내 경수로원전 17기 전체에서 나오는 직접처분 물량대상 135톤보다도 7.5배나 많고, 더욱기 중수로 4기 전체에서 나오는 직접처분 물량대상 4천여톤으로 계산하면 경수로 17기의 직접처분 대상물량의 무려 30분에 달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월성1호기 10년간 계속운전을 통해 얻는 판매수익(2조3천533억원)과 향후 10년간 발생하는 사용후 핵연료 직접처분의 비용을 비교하면 과연 계속운전이 경제적이라고 말 할수 있는가를 깊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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