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경주유치 돌입...발빠른 대응불구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아
경주시,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경주유치 돌입...발빠른 대응불구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08.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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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참가자들. 사진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 홈페이지.
2023년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참가자들. 사진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조직위 홈페이지.

경주시가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의 방문에 대비, 숙소 마련과 체험프로그램 준비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실현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경주시에 따르면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오전 국,소,본부장회의를 열고  “잼버리 대원들이 묵을 숙소와 야영장소 제공은 물론 세계문화유산과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유치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다. |경주시는 지난 주말 경주 화랑마을, 불국사 숙박단지, 보문관광단지 등 지역 주요 숙박자산을 점검하며 잼버리 참가자 유치에 나섰다.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동궁과월지, 대릉원 등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황리단길’을 체험프로그램에 포함시켜 경주만의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주를 대표하는 놀이시설인 블루원리조트 내 워터파크와 경주월드 내 캘리포니아비치, 경주엑스포대공원 플라잉 공연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경주만의 특별한 손님맞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이 대한민국의 원류인 천년 고도 경주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이번 잼버리 대원 유치 통해 2025 APEC 유치를 위한 경주의 준비된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의 이같은 대처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 전국 관광 프로그램을 추가할 것을 지시한 것에 따른 대비다.
그러나 실효성은 의문이다. 
세계스카우트연맹 측이 전국관광프로그램 추가에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서울을 포함한 각 시도에 협조를 요청해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알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모든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실시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연맹 측은 “야영장(전북)을 벗어나 장기간 관광하는 것은 잼버리 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세계연맹의 입장을 수용해 무박 일정 위주로 체험 프로그램 진행을 고려 중”이라면서 “다만 무박이라도 각 지자체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대통령 의견과 완전히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조직위 측은 관광 프로그램은 차선책임을 분명히 했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현재는 당초 계획됐던 영내외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태풍 영향으로 향후 대피할 경우 숙소 인근(유명 명소 등)을 접목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를 종합하면 경주시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실제 잼버리 참가자들의 경주유치는 실현가능성이 크지 않거나 유치 인원은 소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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