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제9차 숙제탐사] 2023년 하늘이 열린날, 당수천은 하늘을 담고 있었다
[기록-제9차 숙제탐사] 2023년 하늘이 열린날, 당수천은 하늘을 담고 있었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10.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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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삭경로 요약

10월3일 탐사구간도.
10월3일 탐사구간도.

이동구간 : 지장사→수미산불성봉(약500m) →복안산정상(3.3㎞지점)→산양삼재배지 사유지(4㎞)→당수천(4.6㎞)→윗고사리 메밀꽃재배지(5.9㎞)→작은계곡(7.1㎞)→언양411 삼각점(7.3㎞)→효도의 집 요양병원 앞(9.1㎞)→박달3리.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9.5㎞) (거리 : 등산어플리케이션 리라이브 기준. 트랭글 8.47km)
일시 : 10월3일 09:34~16:00(운동 5시간09분. 휴식 1시간16뷴)
날씨 : 맑다가 흐림. 종료시점 가는 비. 13℃~24 ℃
인원 : 18명


 

10월3일 탐사구간과 시경계지도.
10월3일 탐사구간과 시경계지도.

9월16일 제9차 경주시경계탐사는 미완의 탐사였다.

경주시 내남면 안심1리 청두마을을 출발해 복안산 아래 구일고개에서 이어지는 시경계지점에 도착한 다음 복안산을 올라 복안산 정상에서 경주시-울산시 경계를 따라 박달리에서 2차선 자동차도로를 통해 울산으로 넘어가는 효도의집 요양병원앞 지점까지 이동하는 계획이었다.

복안산 정상~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경계까지 4㎞를 이동하는 계획이었지만, 그날 세차게 내린 가을비 때문에 복안산 정상에서 경계를 따라가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9-1보강탐사, 숙제탐사’라는 이름으로 10월3일 추석연휴 끝, 하늘이 열린날(개천절) 공휴일에 재차 탐방에 나섰다.
오롯이 복안산 정상에서 내남면 박달3리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경계까지가 이번 탐사의 목적이었다.

경주에서 양지마을로 향하는 길. 10월3일 35번국도를 따라 이동했다.(빨강실선)
경주에서 양지마을로 향하는 길. 초록색실선은 안심2리 구일고개를 지나서 가는 길이고, 10월3일 탐사단은 빨강색 실선 35번국도를 따라 이동했다.

복안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은 이미 시경계인 내남면 안심2리 구일고개에서 출발 하거나(제8차탐사), 내남면 안심1리 청두마을에서 출발(9차탐사)하면서 이미 두 번이나 올랐기 때문에 이번에는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양지마을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경주시에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양지마을까지 가는 길은 두 개가 있다.
내남면 이조리,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를 지나는 35번국도를 선택 하거나 내남면 안심1리에서 구일고개를 넘어 가는 길이다.

10월3일 탐사단은 35번 국도를 타고 양지마을로 갔다.
산행의 출발지점 양지마을은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의 단독 마을 이름이다.

두서면은 대대로 경주에 속한땅이었다.
신라때는 돌산 고허촌의 일부였다가 고려태조때는 경주의 남산부에 속했고, 조선 태종 13년(1413년)에는 경상좌도의 경주부 남면, 정조원년(1777) 남면이 외남면과 내남면으로 나눌때 외남면에 속했다. 
대한제국 들어 광무 10년(1906년)에는 외남면이 경주부로 분리돼 경상남도 울산군에 이속되면서 두북면으로 되었다. 그후 1908년경 두북면이 언양-경주간 도로를 중심으로 분면될 때 동쪽은 두동면, 서쪽은 두서면으로 변경되면서 두서면 복안리가 됐다. 1914년 일제 행정구역개편때 내남면 고사리 일부가 두서면에 편입되기도 했다.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양지마을 출발지점 지형.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양지마을 출발지점 지형.
복안리 경로당 앞.
복안리 경로당 앞.
10월3일 숙제탐사 참가자들.
10월3일 숙제탐사 참가자들이 지장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복안리는 조선시대 경주부 남면일 때 지금은 활천리가 된 전천동에 소속된 마을이었다. 정조때 외남면으로 분면될 당시 전천리에서 분동돼 복안리라고 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복안리라는 명칭은 마을이 복안산 아래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고 신라때 보안사라는 절이 있었기 때문에 복안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다고도 전하지만, 어느것이 맞는지 자세한 내력은 알수가 없다고 한다. 양지 마을은 북편 문월산(門越山)과 별음산(別音山)을 등지고 양지바른 곳에 위치함으로 양지라 한다고 한다.

마을에 접어들자 복안경로당이 맨 입구에 있다.
여기서 주차해 지장사라는 절을 지나 복안산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에 접어들었다.

30~40% 정도의 꽤 가파른 오르막을 450미터쯤 오르자 해발 297m 수미산 불성봉이라고 쓴 작은 콘크리트 표지석 하나를 세워두었다.
그 표지석에서 복안산정상까지는 약 3㎞ 거리.

능선을따라 평균 10%내외의 완만한 경사길이 이어지지만, 등산객의 발길이 잦은 듯 길은 매우 좋았다. 소나무는 거의 없이 참나무가 길옆으로 빼곡했다.
복안산 정상에 있는 묘는 추석을 앞두고 누군가가 벌초를 깨끗하게 한 모습이었다.

출발지점에서 본 10월3일 탐사 전체구간 지형도.
출발지점에서 본 10월3일 탐사 전체구간 지형도.
복안산 정상.
복안산 정상. 누군가 벌초를 했다. 
복안산 정상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 만나는 당수천.
복안산 정상에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가 만나는 당수천.
복안산과 박달4리 사이에 깊은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당수천은 곳곳이 절경이다. 사진 오택남.
복안산과 박달4리 사이 산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당수천은 곳곳이 절경이다. 사진 오택남.
당수천을 지나 윗고사리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넓은 메밀꽃밭이 반겨준다.
당수천을 지나 윗고사리에 도달하면 가장 먼저 넓은 메밀꽃밭이 반겨준다.
윗고사리마을에서 아랫고사리 마을로 향하다 왼편으로 꺽어 경계에 들어서면, 멀리 아랫고사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윗고사리마을에서 아랫고사리 마을로 향하다 왼편으로 꺽어 경계에 들어서면, 멀리 아랫고사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복안산 정상. 여기서부터 9차 탐사때 가지 못한 경주-울산 시경계를 따라가는 경계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복안산 정상에서 산양삼을 재배하는 사유지라며 철제 울타리에 경고문을 달아 놓은 곳까지 600m는 –40% 정도의 꽤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이다.
철제 울타리를 따라 600여m를 더 이동하면 제법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나타난다.
당수천이라고 부른다는 계곡이다.

당수천에서 한 50여미터 정도 아래로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난 골짜기 보인다. 박달4리 윗고사리로 향하는 골짜기다.
이 골짜기를 타고 400여m 정도 제법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작은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500여m를 더 이동하면 메밀꽃을 잔뜩 심은 넒은 밭이 나타난다.
복안산 정상에서는 2.5㎞남짓한 지점이다.

윗 고사리 마을이다.
여기서 아랫고사리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아랫고사리 초입에서 왼쪽으로 길을 꺽은 다음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박달4리 마을회관이 있는 아랫고사리 마을이 멀리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다.

시 경계는 여기에서 효도의집 요양원 앞까지 가기 위해 작은 산을 하나 더 넘어가야 한다. 
약 700여m 경사진 길을 내려가면 다시 작은 계곡이 나타난다.
해발고도 244m 높이다.
옛사람들이 집을 지으면서 축대를 쌓은 흔적도 몇곳 보인다.
그 계곡에서 약 1㎞정도는 15~20% 제법 경사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길도 뚜렷하지 않다.

복안산 정상에서 약 4㎞지점에 '해발 377m 언양411 삼각점'이 나타난다.
경계길을 재촉하며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가면 요란한 개짖는 소리와 함께 사유지가 또 길을 가록막는다.
효도의 집 요양병원 뒤쪽이다.
사유지를 우회해 내려가면 복안산에서 약6㎞ 이동한 지점, 효도의 집 요양병원 앞이다.

요양병원 진입로를 따라 400여m를 내려오면 내남면 박달3리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로 이어지는 2차선 자동차 도로가 나타나는데 도로표지판이  울산과 경주를 가르는 경계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복안산 정상에서 약 6km남짓거리다.  (여기에 사용된 거리는 등산어플리케이션 리라이브 기준이다)
 

언양411 삼각점.
언양411 삼각점.
효도의 집 요양원 앞 2차선도로에서 9차 숙제탐사를 종료했다.
효도의 집 요양원 앞 2차선도로에서 9차 숙제탐사를 종료했다.
도착지에서 바라본 지형도
도착지에서 바라본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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