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황성동 폐철도활용,경주시 일방통행 아닌 주민참여 보장해야"
"동천동~황성동 폐철도활용,경주시 일방통행 아닌 주민참여 보장해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11.2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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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광춘 진보당경주위원장
1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1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진보당경주시위원회와 황성동 일부 주민들이 황성동을 지나는 폐철도부지 활용 방안을 경주시가 주도하지 말고 주민들에게 결정권을 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주민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들 단체는 1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이 직접 만드는 경주폐철도 부지 조성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 결성을 알리면서 주민설문조사와 의견수렴을 통한 활용방안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주민대책위의 슬로건은 '주민이 결정한다'는 것. 
주민들이 폐철도 활용의 수혜자가 아니라 당사자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경주시에 활용계획을 구체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해 이광춘 진보당 경주시위원장은 21일 경주포커스와 인터뷰를 통해 " 8~9월 주민인식조사 활동을 통해 폐철도활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높고 구체적인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폐철도 황성-동천구간에 거주하는 학부모들, 입주민들, 상인들이 나서서 폐철도 활용 사업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권한도 가지는 위치에 서도록 하자는 취지로 뜻을 모았다”고 주민대책위 발족취지를 밝혔다.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그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폐철도 활용에 대해 의견개진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며, 주민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낸 폐철도 부지 조성이 되도록 해서, 주민 스스로 뿌듯하고 자랑하고 싶은 공간이 되도록 그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는 11월 한달동안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설문조사에 돌입했으며, 이를 취합한뒤 12월초 경주시에 대해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동천동~황성동 폐철도구간. 경주시는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 동천동~황성동 폐철도구간. 경주시는 산림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대책위가 설정하는 폐철도 활용구간은 황성동에서 ~동천동까지 약 2.6㎞ 구간. 
이 구간은 경주시가 이미 도시바람길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에서 갈등이 발생할수도 있다.

경주시는 2021년 산림청 주관사업인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에 동천동에서 황성동까지 2.6㎞구간이 선정돼 국비 100억과 지방비 100억원 등 200억원을 들여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다. 450억원 이상을 들여 부지 매입도 진행중이다.
향후 이를 둘러싸고 적지 않은 논란과 갈등을 예상할수도 있는 대목이다.

이에대해 이광춘 위원장은 “주민들 의견과 경주시계획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수혜자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노력이 가미된 폐철도활용방안이 수립된다면 더욱 애착을 갖고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므로 경주시에서도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폐철도 활용방안에 대한 경주시의 일방통행이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기회 확대, 의견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21일 오후3시부터 경주포커스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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