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2025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② 경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특별기고] 2025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② 경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11.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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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활용 손님맞이 상황 진단과 점검 시급한 과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를 위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9월11일 시작한 경주유치 염원 서명은 2개월여만인 11월16일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경주시는 전담TF를 유치 추진단으로 조직을 확대개편해 경주유치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경주포커스는 APEC정상회의 경주유치 운동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점검하기 위한 전문가 특별기고를 마련합니다. 첫번째로 동국대WISE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최욱희 교수의 기고를 2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최 교수는 국내 굴지의 호텔에서 국빈담당자로 경력을 쌓은 전문 호텔인이자, MICE관광산업분야 전문가입니다. 최 교수의 특별기고는 지난 22일  ① 경주 Why - 조건, 명분 측면을 따져보면서 경주개최의 당위성 논리를 다시한번 확인한데 이어, 두번째 기고에서는  경주개최를 확정하기 위한 준비 측면, ② 경주 How - 손님맞이, 인프라 분야를 알아 봅니다. 

최욱희 교수
최욱희 교수

<기고 : 최욱희. 동국대WISE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교수> 

역사문화도시인 만큼 유독 도시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경주시민들은 이미 APEC에 대한 열정적인 관심으로 지금 경주의 곳곳에서 APEC 유치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활발한 참여와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경주는 여러 가지 긴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있다.

먼저, 숙박 및 회의시설 부족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에서  각국의 정상이 묵는 숙박시설과  회의시설은 매우 중요한 선정요인이 된다.  
참석하는 21개국 중, 머무는 동안 호텔을 통째로 사용하고자 하는 국가가 미국, 중국, 일본 등 3~4개 정도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가 대표적인 5성 호텔을 선점하고 나면 추가적으로  16~17명의 정상들에게 제공할  각 호텔의 스위트 수준 객실을 배분해야 한다. 호텔에 고급 스위트 객실은 평균 3~4개 뿐이기 때문에 호텔별 스위트 수준의 객실을 개보수 등을 통해 확보하는 것도 급선무다. 그 외에도 관계자들의 숙박까지 약 3만여 객실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숙박 및 회의시설 확충은 시급하다. 더 이상 개최 가능한 도시가 아닌 개최지로 서정할수 밖에 없는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진단과 점검, 대안제시가 시급하다. 사진은 경주지역 대형호텔. 사진 경주시청.
숙박 및 회의시설 확충은 시급하다. 더 이상 개최 가능한 도시가 아닌 개최지로 선정할수 밖에 없는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한 진단과 점검, 대안제시가 시급하다. 사진은 경주지역 대형호텔. 사진 경주시청.

아쉽게도 경주는 그만한 고급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대안은 경주의 지리적 장점인 1시간 근거리 핵심 도시들과의 협업을 준비해야 한다. 대구, 울산, 포항 그리고 부산까지도 충분히 함께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산은 2005년 APEC 개최 경험이 있는 도시이고 현재 많은 인프라 확충으로 자체적으로도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와 유치 경쟁을 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이미 개최했던 도시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으며 2005년 개최 당시 부산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부산 역시 경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숙박의 상황에서도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존 오래된 호텔들이 개보수를 진행하면서 거듭나게 된 계기였고 그로 인해 무사히 APEC을 해낼 수 있었다. 당시 부산 역시 국제행사의 경험이 적었고 부족한 인프라의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상생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부산 시민들의 열의, 많은 숙박업 및 서비스 종사자들의 노력,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철저한 준비를 거쳤기 때문이다.

경주 역시 남은 기간동안 새로운 숙박 장소를 건립하거나 회의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경주의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대표 국제회의장을 선정하고 리모델링으로 경주만이 보여줄 수 있는 특별한 회의시설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만한 특별한 주 회의장소 선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전체 숙박의 문제는 최대한 근거리 도시의 협업을 이끌어 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을 설계하고 이러한 목표를 함께 이루어내기 위한 지역간 협조를 끌어내는 역할을 누군가 리드하여 집중 준비해야하고 한 단계씩 준비하면서 잘 계획된 준비내용을 어필해야만 핵심요소인 시설, 인프라 등에 대한 걱정을 풀어내고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우리가 가진 인프라를 정확히 파악하고 어디까지 활용가능한지 추가적으로 어떤 얼마나 더 필요한지에 대한 진단이 우선되어 그에 대한 철저한 계획 제시를 해야만 개최가 가능한 도시가 아닌 개최지로 선정할 수 밖에 없는 도시로 명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각 전문가를 활용한 우리의 진단이 어디까지 되고 있는지 먼저 충분히 점검하는 시간이 우리에겐 지금 바로 당장 필요하다.
 

필자 최욱희 교수

동국대WISE캠퍼스 호텔관광외식경영학부

- 경희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관광경영학석사

- 부경대학교, 경영학과, 호텔관광경영전공, 경영학박사

1995.09. - 2011.04. The Westin Josun Hotel (Front Office & Marketing_Account Director),국빈담당

2017.01. - 2019.02. 한국관광공사 호텔업등급결정 전문가심사위원

2022.03. -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품질인증 전문가심사위원

            - 현재 MICE관광산업연구소 상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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