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0년만에 다시 만든 신라공주묘...축조과정 시연
1550년만에 다시 만든 신라공주묘...축조과정 시연
  • 경주포커스
  • 승인 2023.11.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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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쪽샘 44호분 축조 시연 및 착수보고회

1500년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쪽샘 44호분 축조과정의 초기 1~4단계가 29일 시연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시연행사에서는 무덤을 만들 곳에 땅을 평평하게 고르고, 고운 흙을 깔아 묘역(墓域)을 마련하는 1단계, 말목과 끈을 이용해 봉분(封墳)의 범위 등을 표시하는 2단계, 돌무지의 기초 시설인 나무 기둥을 세워 본격적으로 무덤을 만드는 3단계, 주인공과 부장품을 넣을 덧널을 만들 곳에 땅을 파 묘광(墓壙)을 설치하는 4단계까 시연했다.

1·2단계 작업 이후에는 무덤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 수십 점의 토기(土器)를 깨뜨려 흩뿌리는 매장의례(埋葬儀禮)의 일부 모습도 시연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발굴이 끝난 ‘쪽샘 44호분’이 있던 원래의 자리에 총 21단계인 무덤 축조과정 가운데 향후 2년에 걸쳐 시신과 부장품을 안치하는 단계인 11단계까지 고분을 다시 만들어 볼 예정다. 
29일 행사에서는 11단계 중 땅을 고르고 나무 기둥을 세우는 초기 단계(1~4단계)의 일부를 시연했다.

쪽샘고분군은 4~6세기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쪽샘44호분은 키 130㎝내외의 신라 공주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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