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대비 그늘막 장수의자 설치' 최우수 선정 ...소소한 경주기획단 발표회서 4개 사업 제안
'폭염대비 그늘막 장수의자 설치' 최우수 선정 ...소소한 경주기획단 발표회서 4개 사업 제안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3.11.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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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한 경주기획단 최우수 사업제안을 한 김정민, 이유경, 유지혜, 이원우, 최다솔
28일 소소한 경주기획단 발표회에서 최우수 사업제안을 한 김정민(행정8급), 이유경(행정9급), 유지혜(행정9급), 이원우(행정8급), 최다솔(행정9급)씨가 주낙영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들 조원 가운데 정지민(행정9급)씨는 사진에서 빠졌다. 

보행속도가 느리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폭염이 극심할 때는 횡단보도에 서 있는 것 조차 힘겨운 일이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  여름철 어르신들의 도로 무단횡단사고를 방지하고 경주시가 폭염에 대비하는 그늘막 설치구간에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의자를 설치하자는 제안이 28일 경주시 소소한 경주기획단 사업발표회에서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소소한 경주기획단’은 ‘시민 감동은 작은 것부터’라는 기치로 경주시가 지난 3월  MZ세대 공무원 30명으로 발족했다. 시민들의 생활속 작은 행복을 찾자는 이른바 ‘소확행’ 사업발굴에  MZ세대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구성한 것.

28일 발표회에서 소소한 경주기획단이 제안한 사업.
28일 발표회에서 소소한 경주기획단이 제안한 사업.

30명이 참여한 소소한 경주기획단은 지난 3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4개조를 편성해 사업발굴에 나섰 8월 중감점검회의와 사업부서 협의를 거치기도 했고, 타 지역 벤치마킹을 통해 자신들이 제안할 사업내용을 구체화시켰다.
28일 열린 발표회는 이들이 발굴한 사업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발표회에서 제안된 사업은 △기존 흡연부스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느끼는 단점 극복하기 위한 ‘경주형 혁신 흡연공간 조성사업’ △조(祖)조(助)황혼육아프로젝트로 경주시 공공형 실내놀이터 조성사업인 ‘아이신라’, △청년인구유입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빈집 있는교?’, ‘알쓸빈집’ △무단횡단 사고방지 및 여름철 폭염대비를 위한 ‘장수의자’ 사업등 4개.

이 가운데 건설과 행정8급 이원우씨등 6명으로 구성된 '아이들' 조가 제안한 장수의자 사업이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된 것.
이들의  조 명칭은 ‘아이들’은  MBTI 'I'와 'E'가 만난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장수의자 사업제안. 
장수의자 사업 세부내용. 

‘장수의자’ 설치사업은 경주시가 매년 폭염에 대비해 설치하는 횡단보도 그늘막 138개 가운데 설치 적절성등을 따져 그늘막 1개당 2개정도, 25곳의 그늘막에 50개의 장수의자를 설치하자는 제안이다. 
의자 1개당 30만원 정도의 예산을 잡아도 전체 1500만원 정도면 설치가 가능하고, 기존 그늘막보수예산에 유지보수비를 추가 편성해 수리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이들은 이미 장수의자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울산광역시 중구를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이용객 설문조사등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도출했다. 
예를 들면 장수의자가 어르신이 사용하지 않을때도 펼쳐져 있어 보행에 방해를 주거나 쓰레기 방치장소로 악용되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자사용후에 자동으로 접히도록 설계하자는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식이다. 이렇게 3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해 경주시 그늘막이 이미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법적 걸림돌이 없고, 보행자나 운전자 통행에 방해되는 사항이 없는 기존그늘막을 설치한 곳에 장수의자를 설치하는 것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결론짓고, 일단 일부 교통섬에 설치된 그늘막에 장수의자를 시범설치 운영한 뒤 추후수요조사를 통해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노인무단횡단사고 예방, 교통약자 이용편의 증진, 임산부 및 노약자들의 여름철 폭염피해 예방을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최우수사업을 제안한 아이들 조 구성원들에게 경주시는 해외연수 기회를 줄 방침이다.
 

28일 발표회를 마치고 주낙영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8일 발표회를 마치고 주낙영 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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