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식 4대 경북상인연합회 회장
정동식 4대 경북상인연합회 회장
  • 김희동 기자
  • 승인 2013.03.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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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맛이 나는 전통시장 살리기

▲ 정동식 회장
전통시장은, 그 지역의 특산품과 함께 먹거리, 입거리, 볼거리가 한 곳에서 해결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그 시장 그 가게에 가면 언제나 친정동기처럼 반겨주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또 덤으로 ‘덤’과 ‘흥정’의 기쁨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에는 현재 195개의 재래시장이 있다. 이 가운데 60여개의 재래시장이 경북상인협회 회원으로 가입이 돼 있다.

지난 5일 경북상인연합회장으로 취임한 정동식 정 회장은 ‘미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거대 유통망에 밀려 점차 설 곳을 잃어 가는 경북의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일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시장에서 상인으로서 잔뼈가 굵은 그는  중앙시장과 경주의 재래시장이 문화가 살아있고, 사람냄새가 폴폴 나는, 전통시장 참 멋이 묻어나느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지하지 않겠따고 다짐하고 있다. 

정 회장을 만나 그가 생각하는 재래시장의 활성화  방안과 향후 활동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인터뷰.

“전통시장이 살아야 서민경제가 살아난다”

▲ 정동식 회장은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은?
"경주뿐만 아니라 경북지역은 고령화가 심각하다. 유입인구가 없는 상황에서 재래시장의 유동인구를 늘이기 위해 관광객들을 전통시장으로 끌어 들일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 할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시장에 공연장을 갖추고 쉼터를 마련해서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상업과 문화가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 고속도로 휴게실을 벤치마킹해 통합형 식당을 운영하겠다. 입구에서 식권을 구입하면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음식을 서비스 하는 위생적이고 편리한 식당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의 환경개선, 향후 추진계획은?
"전통시장을 생각할 때는 동선이 길어 이동이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먼저 고객들의 쇼핑공간을 확보를 위해 ‘고객선’ 지키기 운동을 벌이겠다. 통로가 좁아 장바구니이동의 불편함을 없애고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녹색시장 친환경봉투를 제작해 중앙시장상인들에게 나눠 주어 시범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사면 검정비닐에 담아 주는데 친환경 봉투는 노란색으로 썩는 비닐로 만들어 졌다.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경북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산업 발전법 개선에도 관심을 갖고 대형마트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보겠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경북도 전통시장 우수시장 박람회는 어떻게 치를 계획인가?
"국비·도비를 지원받아 오는 9월에 경북의 전통시장 특산물이 한곳에 모이는 ‘제7회 경북도 전통시장 우수시장 박람회’를 황성공원 일대에서 개최 할 예정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2012년 6월에 브랜드화 한 토종한우, 표고버섯과 포도영양떡, 상표등록을 한 홍아 김밥 등을 출품 할 계획이다. 경주와 경북의 우수한 특산물을 발굴 전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주를 알리는 홍보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상인들의 단합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경북도 전체 상인을 한자리에 모여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체육대회와 단합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 얻고 있는 상인교육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겠다."

정동식 회장은 영천이 고향으로 1983년 중앙시장이 설립될 때 야채 도매상을 시작해 중앙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87년에 기동순찰대 봉사활동과 함께 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다. 95년에 중앙시장 상무이사를, 2011년 3월에 (사)경주중앙시장 상인회 회장을 맡아 북편 비가림 공사, 바닥공사, 옥상방수공사, 상수도 직수 공사 등 전통시장의 현대화와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노점실명제, 경주시 8개 공설시장의 민영화 방안 추진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끊임없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메모지와 볼펜을 준비해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은 놓치지 않으려다 보니 메모하는 것이 습관이 됐다면서 자다가가도 생각이 나면 메모를 할 정도로 메모의 달인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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