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방폐장 반입 폐기물 1개 부식된채 발견...안전성 논란 재연 될듯
[1신] 방폐장 반입 폐기물 1개 부식된채 발견...안전성 논란 재연 될듯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4.17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장기간 은폐경위, 총체적 안전점검요구

▲ 부식된 폐기물 드럼.드럼에 부착된 라벨은 훼손돼 식별이 어렵다. 환경운동연합은 고의적 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경주핵안전연대가 17일 오전 경주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인수저장시설에 반입돼 있던 폐기물 가운데 1개가 부식된채 발견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일을 계기로 경주 방폐장 1단계 공사의 ‘안전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변수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어 안전성 논란이 또한차례 거세게 일 전망이다.

경주방폐장 인수저장시설에서 발견된 부식된 폐기물 드럼은 2011년 12월 월성원전에서 반입된 1천드럼(200ℓ) 가운데 하나로 방사성폐기물이외에 폐건전지가 들어가 드럼통이 부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16일 해당드럼을 발생기관인 월성원전으로 반송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3월22일 부식된 드럼을 발견한 구체적경위와 그때부터 4월16일까지 은폐한 이유, 드럼에 부착된 라벨의 고의적인 훼손이유, 부식된 드럼의 방사선량등의 의문을 제기했다.

▲ 부식된 폐기물 드럼.<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는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보관 중이던 멀쩡한 핵폐기물이 불과 2년 3개월 만에 부식되어 구멍 난 사건이며, 이는 핵폐기물의 인수과정, 검사, 보관 등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런 사태를 초래한 관련 책임자의 엄중한 문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철재 드럼통의 방벽기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철재 드럼통은 핵폐기물을 안전하게 격리시키는 ‘방벽’ 기능을 전혀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사고로 분명하게 확인됐으며, 단시간에 부식하는 철재 드럼통은 핵폐기물 관리 초기에 운반 적재 등을 수월하게 하는 용기의 기능만 있을 뿐 ‘방벽’ 기능은 없다”고 주장하고 “방수처리 등 철재 드럼통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어 “임시저장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핵폐기물을 발전소로 되돌려 보내는 것 외에 방폐물관리공단 내부의 처리 매뉴얼이 전혀 없다는 사실도 이번에 입증된 만큼 핵폐기물의 임시저장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번 핵폐기물 드럼 부식 사고를 계기로 경주 방폐장 1단계 공사의 ‘안전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변수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