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경주 으뜸식당] 7 - 동산한방오리
[기획 - 경주 으뜸식당] 7 - 동산한방오리
  • 김희동 기자 기자
  • 승인 2013.05.10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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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트랜드에 맞는 한방오리요리 전문점

▲ 넓은 주차장과 함께 15인승 승합차가 단체손님을 위해 준비돼 있다.
여름의 초입, 온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떨어지면서 올 더위 어떻게 넘기나 고민하는 이들에게 건강식품으로 한방오리요리를 추천한다. 미리 든든하게 챙겨 먹고 원기를 충전해 이번 여름도 슬기롭게 이겨내보자.

천북면에 위치한 ‘동산한방오리’는 외길 22년 오직 오리와 승부를 건 오리전문 식당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간판에서부터 ‘한방’이 들어 가 있어 그 맛과 효능을 궁금하게 한다. 맛과 영양을 겸비한 보양식으로 입소문을 타고 경주, 울산, 포항 등 모임손님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산성화를 막아주는 알카리성 음식

▲ 한약재를 품은 오리, 손님들은 '한방오리찜'을 가장 많이 찾고 있다.
옛날 우리속담에 ‘닭잡아먹고 오리발 내민다’라'는 말이 전해져 오는 걸로 봐서 오랜 세월 오리고기가 닭고기에 비해 대접을 못 받아 온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리가 한약재를 품고 새로운 웰빙음식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 과학의 발달로 오리의 영양과 효능이 입증되면서 오리고기의 수요가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기가 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콜레스톨 형성을 억제하고 체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술, 담배, 공해독 등의 해독작용 및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건강보양식품이다. 고혈압 동맥경화 등 건강에 좋은 오리를 다른 신선한 재료들과 곁들여 더욱더 몸에 좋은 요리, 오리 덕(Duck)을 톡톡히 보자.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

박 사장은 전국으로 다니며 약재를 배웠다. 요리대부분은 주인장이 음식의 궁합을 생각하고 개발한 음식이라 정성 가득한 손길을 느낄 수 있으며 깔끔하면서 잡 내가 나지 않는다.

식당 입구에는 가정집을 방문한 듯 의자와 책 에 꽂힌 책을 보며 순서를 기다릴 수 있게 한 주인의 배려가 돋보인다. 특별한 인테리어는 없지만 깔끔하면서 단체손님을 받을 수 있는 넓은 방이 마음에 든다.

오리고기는 요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예약은 필수다. 승합차가 항시 대기중이라 보문단지를 찾은 관광객이나 단체손님, 시내 손님들의 콜에 주인은 그저 기쁘기만 하다.

또 하나 원재료 값이 많이 해마다 오르고 최근 양파가격이 폭등해도 4년째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 먼 곳에서 찾아오는 단골이라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당분간도 현 가격 유지 할 생각이다. 가게 주변의 텃밭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들을 상에 올리고 또 무, 배추도 직접 길러 한해 먹을 김치를 준비한다. 또 이집의 별미라면 녹번현상으로 효소작용에 의한 녹색 마늘장아찌를 맛 볼 수 있다. 미역 초무침과 무장아찌는 개운한 맛을 준다. 밑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도 양파와 마늘장아찌는 일 년 사시사철 계속 나온다.

▲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푸성귀 인심이 후하다.
▲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매생이압용탕.

 

 

 

 

 

 

인터뷰 - 박정희 대표

“건강과 맛 둘다 챙기세요”

▲ 박정희 대표와 남편 이원식씨.
경상북도 으뜸식당 ‘동산한방오리’는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식당업만 25년을 한 박정희 사장(57)은 해마다 으뜸식당이 새로 지정되는데 이곳은 2008년부터 연속해 으뜸식당으로 지정을 받았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어느 지역에서 기른 오리인가?

“불국사 농장에서 키운 오리로 우리 경주에서 키우고 또 기른 채소를 이용한 신토불이 음식을 만든다. 여기에 다양한 약재가 첨가 돼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보양식이 된다”

-손님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메뉴는?

“오리는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먹었다. 한방영양찜, 매생이용압탕을 많이 찾는데 오리도 몸에 좋은데 거기다 매생이를 넣어 요리를 개발했다. 매생이는 청정해역 해남에서 음력 정월에 일 년 쓸 것을 미리 구입해 급냉시켜 놓는다. 매생이와 녹용, 굴, 은행에 오리를 넣어 탕을 만드는데 별미중에 별미로 쫄깃한 식감으로 삼계탕은 흉내도 못내는 기막힌 맛이 난다.”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올 봄에 양파 가격이 3배나 올랐다. 오리요리에는 양파가 많이 들어가지만 가격은 당분간 올리지 않을 것이다. 양식으로 찾는 손님들이 많은데 음식을 먹고 기운이 난다는 손님들이 고마워서 음식값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맛있고 몸에 좋은 요리로 손님들에게 보답하겠다.”

안내

▲ 신라공고 뒤편으로 저수지 방향 못 미쳐 천북파출소 옆에 위치해 있다.
전화번호 : 054)774-1351

주 소 : 경주시 천북면 동산리 444-17

영업시간 : 10:00~22:00

좌 석 수 : 120명

가 격 : 한방영양찜 40,000~50,000원, 한방 솔잎찜 40,000원, 한방수육 30,000원, 매생이용압탕, 옻오리, 오리백숙, 오리불고기, 매운오리탕, 감자전, 공기밥, 한방영양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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