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변화 절실 ... 시민중심 행정 적임자
혁신과 변화 절실 ... 시민중심 행정 적임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8.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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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 출사표 인사 연속 인터뷰 - ① 최학철 도의원

차기 6.4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최양식 시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현재 4~5명의 후보군이 자천타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포커스는 출마의사가 확인된 인사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연속 보도한다. 인터뷰는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중심으로 사전 질문없이 진행한다.

 

최학철 경북도의회 의원(60.안강읍)은  초대 경주시(옛 월성군)의원을 시작으로 5대때까지 내리 5선을 하면서 제5대 전반기 시의회의장을 역임했다. 2010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때  경주시 제3선거구에서 당선돼 경북도의회에 진출했다. 최 의원과의 인터뷰는 지난 8일 오전11시부터 약 1시간동안 안강읍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최 의원은 23년 의정활동의 경험을 시정에 펼쳐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행정'을 특히 강조했다.


▲ 최학철 경북도의회 의원이 출마배경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경에 출마결심을 했는데, 그후 활동은 어떻게 하나?

“시간이 허용되는 대로, 특히 행사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사전선거운동을을 엄격히 금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를 부탁할수도 없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냥 인사하러 다니는 정도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시의원을 다섯번 했고 뒤 이어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3년째다. 그동안 의정활동의 경험을 시정에 접목해서 펼쳐보고 싶다. 무엇보다 골목행정, 생활정치를 시민들과 함께 펼쳐 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

-지방의원으로서 아니라 시장으로서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경주시민의 삶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경주시민들의 삶을 규정하는 주요 정책을 시민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많지 않고 대부분 경주 외부에서 결정되는 것이 현실이다. 구체적으로 경주시민이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크게 많지 않다는 뜻이다. 경주시민들의 삶을 되찾는데 일조 하고 싶다.”

▲ 최학철의원은 경주시의회 제1대때부터 5대때까지 내리 5선을 한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의회에 진출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예를 들면 문화재 보호구역 500m이내에서는 여러 가지 행위가 제한된다. 필요에 따라 500m이내에서 할 수도 있고, 250m이내에서 규제 할수도 있어야 한다.
경주시민들의 삶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재산권이 보호되는 방향에서 창조적으로 실용적으로 적용할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천 북천 사이에 세계문화유산 완충구역이 있지만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현실이다.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너무나 많고, 대부분은 경주시민이 배제된채 외부에서 결정된다. 외부의 결정도 중요하지만, 경주시민들의 판단도 중요하며 시민들이 겪고 있는 고충도 충분히 배려돼야 한다는 의미다. 시민들의 삶을 시민스스로 결정하는 방향으로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하며 여기에 시장의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문화재보존 혹은 관리정책의 문제점을 시장으로서 개선할수 있다는 의미인가?
“물론이다. 경주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시민들이 주인이 돼야 한다. 그 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 시장은 시민들의 최고심부름꾼이다.시민들을 등에 업고 필요하다면 삭발하고 투쟁할 각오도 해야 한다. 그게 심부름꾼으로서의 시장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경주는 돈을 버는데는 유독 약하다. 문화재를 잘 관리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사 문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시민들의 삶이 윤택해 지도록 관심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의정활동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민선 시장시대, 경주시 행정에 대한 가장 큰 아쉬움은 무엇인가?
“경주시 행정은 민선시대에 걸맞게 행정편의주에서 시민중심, 시민편의주의로 변화해야 한다.
지방자치는 그 지역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이다. 그 분들이 편리하도록, 살아가는 과정에서 모든 일들이 잘 풀어 나가도록 행정이 지원해야 하는데 경주는 그렇지 못하다. 행정이 편한대로 하니까, 시민들이 힘 드는 것이다.“

-시장으로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점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방폐장 유치이후 시민들이 겪고 있는 엄청난 피로감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시민들의 삶이 향상될 걸로 기대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역간의 갈등만 엄청나게 증폭되는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의 피로감을 하나씩 해소하는 일, 시민들의 갈등을 해소하는 일에 시민들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최 의원께서 적임자라고 생각하는가?
“지방의원으로서 오랫동안 경주에서 발생하는 여러일을 지켜봐 왔다. 그런점에서 행정과 주민, 주민과 주민사이의 갈등을 풀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경주시가 참여하는, 이른바 당-행정 간담회때 최 의원께서는 여러차례 기초행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던데?
“큰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초행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예켠데 고장난 가로등 하나 수리하는데 6개월이나 걸리고 보도블럭이 울퉁불퉁해 보행자가 다치거나 불편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면 기초행정이 충실하다고 볼수 없는 일이 아닌가?  기초행정에 충실할 때 시민들의 삶이 편안해 질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산편성의 우선순위도 마찬가지다. 시민들의 삶이 어려운 상태인지 혹은 넉넉한 상태인가에  따라 예산편성의 방침이 달라져야 한다. 시민들의 삶이 어려울때는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 넉넉하고 윤택할때는 문화예술분야 등에 투자우선순위를 옮겨야 한다. 그런 구분을 하지 않고 행정을 펼친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닌가?"

-골목행정, 현장행정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지방자치가 실시됐지만 그동안 경주의 민선시장은 모두 행정관료출신이었다. 행정관료로서 잘 하신 부분도 있고 장점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제 경주는 변화가 필요한 때다. 행정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행정관료로서 체질화 된 부분이 분명히 있고 변화에 둔감할수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왔던 사람은 처음부터 오로지 시민을 처다 보고 열심히 뛰어 왔기 때문에 혁신과 변화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오로지 시민을 처다보고 행정을 펼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 23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지방자치의 본령은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고 심부름꾼으로서 발로뛰고 현장을 찾아야 한다.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경주의 새로운 활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 제가 그 역할을 감당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학철 의원은 현장방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정관료 출신 민선시장이 계속돼 온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인가?
"일반적인 말씀으로 이해해 달라. 경주지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고 저 역시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행정을 살펴보면 행정관료 출신이 아닌 단체장 체제에서  많은 변화와 혁신을 가져온 곳이 적지 않다. 경주는 시민들이 중심이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시장은 그 변화와 혁신의 선두에 서서 시민들과 함께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생각이다.”

-내년 선거때부터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제가 폐지될 가능성도 예상되는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정당 공천제는 폐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심있게 지켜보되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최종적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을 생각이다.”

-23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
“딱히 한가지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시민들과 늘 현장에서 함께 했고, 어떤 문제가 발생 했을 때 마다 그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부단히 노력한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집행기관에 대한 감시와 비판, 시민의 대의기구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했던 것도 매우 소중한 경험으로 생각한다.”

-최 의원께서 생각하거나 기대하는 최대 지지세력?
“제 삶의 기반이자 지역구인 안강, 강동, 천북이 아무래도 최대 지지기반이 아닐까 싶다. 이 지역 인사중에서 경주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느낀다. 도심권에서는 인지도가 약한 것은 현실이다. 그러나 경주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분들이 저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 자신이 큰 능력도 없으면서 여섯번 선거를 하는 동안 유권자들이 계속 당선을 시켜주신 것은 꾸준한 소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현장을 누비고 시민들과 함께 했던 노력을 평가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시의회 의장으로서도 현장활동을 무척 중요시 했고, 실제로 현장을 부단히 찾아 다녔다. 시장실의 문턱을 낮추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현장을 찾는 시장이 되려고 한다. 예산확보를 위한 중앙정부 방문이든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이든 간에 행정은 간부, 특히 국장 책임하에 운영하면서 시장은 현장을 많이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소통과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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