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환경운동연합 적발 "쓰레기도 문화이거늘..."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각종쓰레기들을 분리 배출하지 않다가 환경단체의 추적에 걸려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4일 경주세계엑스포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쓰레기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천군동 매립장에 매립되고 있는 사실을 적발하고 현장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일 새벽 5시40분 쓰레기 운반차량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빠져나올때부터 경주시 천군동 자원재활용센터(매립장)에 약2톤의 쓰레기를 매립하는 전 과정을 추적했다.
현장확인 결과 종량제 봉투에 담겨진 쓰레기는 대부분이 음료수 캔, 음료수 병, 피티병, 포장지 등 재활용 쓰레기들이었으며, 심지어 행사장에서 분리수거 됐던 쓰레기들 마저 종량제 봉투에 담겨 매립되고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일반 가정에서는 정부의 생활쓰레기 감소 및 자원재활용 정책에 따라 열심히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여 배출하고 있는 반면, 경상북도와 엑스포조직위원회가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난 두 달간 기본적인 분리수거도 하지 않은 매일같이 수 톤의 쓰레기를 매립한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자행되어 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문화’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러우며, 이후 떡과 술잔치 등 큰 행사가 있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행정당국의 정확한 실태파악 및 대국민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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