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제어케이블 교체 안전성 두고 환경단체, 원전 공방
원전 제어케이블 교체 안전성 두고 환경단체, 원전 공방
  • 경주포커스
  • 승인 2013.10.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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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납품자격 안전성 의문제기...원전, 적법절차 따라 안전

경주환경운동연합과 경주핵안전연대는 2일 공동성명을 내고, 한수원이 현재 제어케이블을 교체하면서 LS전선을 케이블을 설치하는데 대해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제3의 기관에 의한 냉각재상실사고(LOCA) 환경시험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5월 신월성 1,2호기 제어케이블에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난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어케이블 교체를 한수원에 명령했으며, 한수원은 지난달 23일부터 원안위의 승인을 받아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을 설치하고 있다.

경주환경연합은 그러나 지난 5월 신월성 1,2호기에 시험성적서를 위조해 제어케이블을 납품한 업체가 JS전선이고, 이 업체가 현재 제어케이블을 설치하는 LS 전선의 자회사이므로 LS전선은 제어케이블을 납품할 기본적인 자격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현재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은 'LOCA 환경시험'을 실시하지 않은 채 설치되고 있다”고도 주장하면서 “원전 가동에 시급한 한수원에 (LOCA) 환경시험을 맡기지 말고, 캐나다 RCM사와 같은 제의 기관에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객관적인 시험기관에 의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환경단체들은 제어케이블 교체에 대한 민간검증 배제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원안위의 LS전선 승인과정에서 민간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이는 애당초 제어케이블 교체와 성능시험과정에 지역추전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는 약속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 
환경운동연합은 따라서 빠른 시일내에 민간이 참여한 가운데 LS 전선에 제어케이블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LS전선의 납품자격과 관련해 “JS전선과 LS전선은 같은 그룹의 계열사이지만 독립법인이며, LS전선이 생산한 케이블은 JS전선과는 인적, 물적으로 완전히 분리된 조직을 사용하여 제조, 생산한 것이므로 LS전선이 제어케이블을 납품할 자격을 상실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해명하고, “ LS전선의 제어케이블은 기술규격요건 평가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계약 및 공급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LOCA 환경시험 논란과 관련해서는, “규제기관이 이번에 공급된 제어케이블이 ‘95년도에 검증된케이블과 동등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제어케이블이 원전사고시 안전과 직결되는 부품임을 감안하여 재확인 차원에서 LOCA 환경시험을 추가로 요구한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제어케이블 교체작업계획서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제출하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입회하에 케이블 교체작업을 수행 중에 있으며, 만약 LOCA시험 불만족 시에는 동 케이블을 철거하고 성능이 입증된 케이블로 재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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