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1호기 발전재개...환경단체 원안위 결정 비판
신월성1호기 발전재개...환경단체 원안위 결정 비판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1.0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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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월성 원전 2호기에 설치된 제어밸브. 정지냉각계통 흡입라인 격리밸브 제어용 케이블이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설치된 사실이 드러나 가동을 중단했던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4일 발전을 재개했다.

환경단체들은 부품시험 성적서 조사의 문젯점을 제기하면서 재가동을 결정한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비판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윤청로)는 4일 신월성 1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의 안전등급 제어케이블 교체 등 모든 정비를 완료하고 1월 4일 오후1시30분에 발전을 재개했으며, 1월 7일 오후10시경 정상운전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신월성 1호기는 문제가 되었던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을 안전성이 확인된 새 케이블로 전량 교체하였으며, 지역에서 선정한 민간점검단에서 케이블 교체 현장을 확인한 바 있다”며 발전재개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월성원자력본부는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이동형 발전차량 실증시험, 지진원자로자동 정지시스템 신설, 제어봉 제어계통 전력함 정밀점검 작업을 수행하는 등 원전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해 5월28일 신월성 1․2호기등에서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안전등급 제어케이블이 설치된 사실이 드러났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당초 지난해 6월12부터 계획예방정비를 할 예정이던 신월성원전 1호기는 즉각 원자로를 정지하고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했다.
또한 당시 운영허가 심사단계이던 신월성 2호기에 대해서는 운영허가 전까지 제어케이블을 교체토록 조치했다.

2일 원안위의 재가동 결정에 이어 발전이 재개되자 경주핵안전연대, 반핵부산시민대책위, 핵없는사회를위한 공동행동등 지역내외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3일 논평을 내고, 시험성적 위조 조사 미비 가능성등을 제기하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외자계약 부품 시험성적서에 대한 조사 부족을 주요 문젯점으로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논평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외자계약 부품의 시험성적서 2075건 중 표본으로 선정한 245건에서 8건의 위조 시험성적서와 19건의 확인불가 시험성적서를 발견했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발견된 26건에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사용된 부품이 없었다는 근거를 들어 재가동 승인을 한 것으로 이는 나머지 모든 외자계약 부품에서 위조된 시험성적서가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없을 거라는 보장이 아니므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는 시험성적서 위조 조사를 다하지 못해 안전성 확인이 없는 상태로 재가동 승인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외자계약 부품 시험성적서도 기존 국내업체의 부품시험성적서 전수조사 대상으로 설정한 기간인 2003년부터 2012년까지러 확대할 경우 위조가능성이 있는 시험성적서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런 문젯점을 원안위 일부 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가동을 승인해 버렸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원전안전을 지상목표로 해야하는 원안위가 여전히 전력수급대책의 하위에 원전 안전을 종속시킨 꼴”이라고 원안위 재가동 결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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