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최 시장, "코오롱 도덕성 문제 많다"
[붕괴사고] 최 시장, "코오롱 도덕성 문제 많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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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본부 최종 상황보고회서 직설적 표현 비난
▲ 최양식 시장이 경주실내 체육관에서 분향하는 모습.

“코오롱 같은 대그룹이 저런 형편없는 건물을 지어놓고 장사를 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21일 마우나오션리조트 소유주인 코오롱 그룹을 비난했다.
“코오롱의 도덕성에 문제가 많다“고도 말했다.
경주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최종 상황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최양식 시장은 하중을 견디기에 취약한 PEB공법 건물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최 시장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이런 방식의 건물은 짓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향후 다중집합시설의 경우 제설의무를 부과하거나 지붕에 열선을 넣어 녹이는 방법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중인 인허가 과정등에 자신감을 표출하기도 한 최 시장은 20일 문화관광과 소속 직원의 ‘거짓진술 소동’을 의식한 듯 “(리조트측에)눈을 치우라고 했는지 안했는지를 두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거짓말은 하지 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 시장은 “경주시보다 인구가 10배가 많은 부산의 분향소에는 2400여명이 조문했는데, 경주시의 합동분향소에는 7400여명이 분향했다”며 “경주시 분향소를 만든 것은 적절했으며,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희생자들의 추모비 건립에 사용하라며 기탁한 성금 1000만원은 되돌려 줄 방침을 밝혔다.

최 시장은 '대학이나 코오롱측에서 할 일이며 재난구호기금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해준 성금을 시재정으로 넣기도 어려운 만큼 정중하게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22일부터 대책본부를 해산하고 안전재난과를 중심으로 과별 전담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18일부터 실내체육관에 마련한 희생자 합동분향소도 21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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