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강사 채용서 장학사 부당개입 의혹 파문
스포츠 강사 채용서 장학사 부당개입 의혹 파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2.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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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학사 “메뉴열대로 공정하게 진행”

전교조 경주초등지회가 최근 경주교육지원청이 최근 실시한 2014학년도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채용과정에 외압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채용 탈락자와 전교조, 해당장학사의 주장이 팽팽하고 맞서고 있어 진상규명을 위한 경북도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23일 경주교육지원청, 전교조경주초등지회 등에 따르면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는 경주교육지원청이 채용해 학교별로 배정하는 반면 중등 스포츠 강사는 학교별로 공고하고 채용한다.
지난해까지는 10개월 단위으로 매년 재계약을 위해 공개채용을 했으며, 올해부터는 계약기간이 11개월로 늘었다.

전교조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은 2월중순 경주교육지원청이 공개채용한 초등 스포츠강사 채용과정이다.
올해 경주지역 초등학교 스포츠 강사 채용인원은 모두 18명으로 지난해 25명보다 7명이 감소했다.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접수를 거쳐 지난 10일 1차 서류심사, 13일 면접전형을 거쳐 14일 합격자를 확정했다.
심사위원회는 경주교육지원청 장학사 3명과 담당 부서 과장, 일선 학교장 2명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으며, 논란이 되고 있는 1차 서류심사 전형때에는 심사위원 6명중 5명이 참여했다.

전교조 경주초등지회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채용과정에서 한 장학사가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채용때 경주교육지원청이 1차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2 명의 강사가 경력, 자격증 점수에서 타 신청자보다 앞섰지만, 5명 심사위원 모두에게 최하등급 점수를 받고 채용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경주초등지회는 탈락한 2명의 강사는 각각 근무했던 학교의 평가에서 모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지만 경주교육지원청 담당장학사가 이들 강사를 탈락시키기 위해 심사에 들어가기 직전 다른 4명의 심사위원들을 종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경주초등지회는 확인결과 해당 장학사가 강사 지원자 1명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소문을 토대로, 또다른 강사지원자에 대해서는 사적 감정이 개입된 정황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당개입 당사자로 지목된 경주교육지원청의 A모 장학사는 “부당한 개입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일체의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심사위원들을 종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A장학사는 “담당장학사로서 우수한 자원을 채용하기 위해 해당 강사가 근무했던 학교측의 평가나 평소 활동과정에서 파악한 사실을 심사위원회에 보고했을 뿐”이라면서 “채용은 메뉴열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올해 초등 스포츠 강사로 채용된 18명 가운데 신규 강사는 2명뿐, 나머지 16명은 모두 종전부터 근무해온 강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경주초등지회는 채용과정에서 사적 감정이 개입된 부분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경북교육청에 대해서는 학교스포츠강사 채용에 관한 객관전인 기준을 만들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재발방지와 의혹규명을 위한 경북도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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