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홍 경주시장 예비후보(새누리당)가 26일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면서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방식에 강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했다.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후보자 응답순서를 배치할 때 현직 혹은 성명의 가나순으로 진행돼 'ㅎ'자인 자신은 늘 맨마지막에 배치되고, 이때문에 지지도 조사에서 결과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황 예비후보는 “저도 각 지역별로 여론을 살펴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몇 번 여론조사를 했고, 그 결과는 잘 나왔다”면서 “그러나 언론의 여론조사는 다르게 나왔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지지도를 조사할 때 후보들의 성명 가나순 혹은 현직순, 가나순으로 답변순서를 배치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늘 가나다순인데, 분명히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여론조사를 할 때 어디에 가나순으로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는가?"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황 예비후보는 이어 “여론조사에서 후보자들(응답순으로) 1번과 5번은 약 6~7%(지지도) 차이가 난다고 한다. 저는 늘 5번에 배치돼 6~7%(포인트)의 (지지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예비후보는 “억울해서 일부 언론에 어필을 했다. (답변순서를 가나다 역순으로) 거꾸로 실시해달라는 거다. 황진홍을 맨 앞에 세워놓고 여론조사를 해 보라. 그래도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면 관계없지만,만약 저를 앞에 했을 때 잘 나온다면 여론조사는 분명히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성씨가 뒤에 가있다면 언론이 (바로잡아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그런 노력을 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밴드웨건 효과라는 말이 있다.
특정후보의 여론조사가 좋게 나올 경우 많은 유권자들이 특정후보에게 몰리기도 하고, 앞서가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려는 현상이다.
황 예비후보가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은 일부 여론조사에 대한 강한불만과 선거전 초반부터 '밴드웨건 효과'를 차단 할 필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