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동극장(극장장 정현욱)의 새로운 가무극 <찬기파랑가>의 시연회가 3일 오후 5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연회는 <찬기파랑가> 공연의 전막을 선보이고, 정동극장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주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협력관계를 알리는 자리가 됐다.
시연회에는 정현욱 정동극장 극장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총장을 비롯하여 경상북도와 경주시 주요 기관 단체장, 언론인, 문화관광예술계 인사들이 <찬기파랑가> 공연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개막 열흘...'성공예감'
특히 학생 및 일반단체의 예약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으며, 외부 초청공연의뢰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정동극장은 전통문화예술을 통한 지역문화관광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 경주브랜드공연 <신국의 땅, 신라>를 첫 선보였다. <신국의 땅, 신라> 공연은 정동극장과 경주시, 경상북도가 공동 투자하여 제작한 지역브랜드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경주 지역 문화관광활성화와 더불어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콘텐츠 공동제작 최초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동극장은 ‘전통공연예술콘텐츠 제작극장’으로써 2014년 신작 가무극 <찬기파랑가>를 선보이며 경주공연의 새로운 브랜드명칭 <SILLA:신라>를 선보이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전용관 시대를 열었다.
신라향가의 새로운 변주곡, 가무극 <찬기파랑가>
‘찬기파랑가’는 신라 경덕왕 때 승려 충담사가 화랑을 찬양하기 위해 지은 10구체 향가로, 기파랑의 곧은 기개와 품성을 담고자 했던 신라인의 노래이다. 가무극 <찬기파랑가>는 그 당시 유행했던 향가와 자연과 더불어 신라 곳곳을 누비며 실천한 화랑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무대화 시킨 작품이다.
가무극 <찬기파랑가>는 신라 청년 ‘기파’가 화랑이 되고자 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과 도전 정신, 그리고 신비로운 여인 ‘보국’과의 운명적인 사랑을 70분간의 역동적인 군무와 한국 전통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 화려한 무대 메커니즘으로 형상화시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무극 <찬기파랑가>에는 최치원의 한시(漢詩)에 기록된 신라의 다섯 가지 전통 연희인 신라오기(新羅五伎)와 대보름 탑돌이, 산화공덕(散花功德) 등 당시의 놀이와 풍속을 현대적인 의미와 몸짓으로 구현하였으며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넘은 ‘기파’와 ‘보국’의 운명적인 사랑이 동궁과 월지, 불국사, 황룡사 9층탑 등 신라의 오랜 유적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특히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라오기는 이번 공연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장면 중 하나이다.
황금으로 된 방울을 공중으로 던지며 재주를 넘는 금환(金丸), 우스꽝스러운 가면을 쓴 배우가 춤을 추며 웃음을 자아내는 월전(月顚), 광대가 구슬이 달린 채찍을 휘두르며 주위를 환기시키는 대면(大面), 무리들이 떼를 지어 나와 빠르게 춤을 추는 속독(束毒), 마지막 산예(狻猊)로 큰 사자탈을 쓰고 춤을 추는 놀이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면무, 신라오기가 <찬기파랑가>의 무대 위에서 화려한 군무로 재탄생한다.
가무극 <찬기파랑가>는 경주라는 지역적 특성과 역사를 토대로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공연이다. 공연을 보면서 관람객들은 낮 시간동안 보았던 경주의 유적지, 유물, 역사적 인물이 한 편의 공연으로 살아나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하게 된다.
<찬기파랑가> 공연정보 ◦ 공 연 명 : 가무극 <찬기파랑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