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후보 TV토론 불발...사상 최악 '깜깜이 선거'
시장후보 TV토론 불발...사상 최악 '깜깜이 선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5.20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4 경주시장선거는 텔레비전토론회가 한번도 개최되지 않는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될 전망이다.

TV토론은 후보들간의 차이점과 장단점을 비교토록 함으로써 유권자의 판단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력한 수단으로 각광받아 왔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시장,군수 선거의 경우 경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대담, 토론회 또는 합동연설회를 1회 이상 개최토록 하고 있다.

경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19일 개최한 회의에서 경주시장 선거 TV토론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법으로 허용한 TV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후보자들끼리 정책과 현안에 대한 토론을 하지 않고, 후보자 5명이 각각 10분이내의 방송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정책과 정견, 후보들의 면면을 토론을 통해 한자리에서 비교할수 있는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하게 된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TV토론회는 일정 요건을 갖춘 정당후보나, 4년이내 해당선거구에서 실시한 대선, 국회의원선거, 지자체장 선거에 입후보해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10이상을 득표하거나 언론기관이 선거개시일전 30일전부터 선거기간 개시일전일(4.22~5.21)사이에 실시, 공표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이상을 받은 무소속 후보등이 참여할수 있다.

이 TV토론회 초청대상자 선정기준에 따르면 새누리당 최양식,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 2명만 해당된다. 현재 경주시장 선거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박병훈, 최학철, 황진홍 후보는 위에서 언급한 무소속 후보 초청요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경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TV토론회 대신 후보들이 자신의 출마와 정책을 설명하는 TV합동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TV합동연설회는 오는 23일 오후11시15분부터 포항문화방송을 통해 방송된다.

한편 최학철 경주시장 후보(무소속)는 19일 “종전 경주시장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기관의 여론조사결과는 현재 등록한 모든 무소속 후보가 5% 유효득표를 받고 있다는 것이 입증됐으므로 이를 인용하는 방법 등으로 경주시민들에게 후보자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주시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그 권리를 보장해 달라”면서 전면적인 TV토론회 개최를 선관위에 요구하기도 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