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후보 1명, 사찰 여 신도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시장 후보 1명, 사찰 여 신도와 부적절한 관계 의혹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5.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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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경주시장선거 후보 1명이 경주지역 외곽의 한 사찰 여 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에 제보를 한 B씨는 경주지역 한 사찰 주지가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경주시장선거에 출마한 A후보가 지난 2010년을 전후해 여 신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으며, 유력한 물증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제보했다.

제보자는 해당 사찰 주지와 대화한 녹음파일등을 확보해 두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본지가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사찰 주지 D스님은 대화도중 “A후보와 이 사찰 보살(여신도) 사이에 부적절한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화도중에는 "관계를 갖고 아무것도 안해주니까, 앙심을 품은 것 아니겠나. 증거를 나에게 다 주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 사찰 주지스님과 A후보가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를 촬영한 사진. 상단에는 A후보의 휴대폰 번호가 선명하게 보였다.
이 스님은 “A후보 선친의 49재와 천도재를 이 사찰에서 주관해 모셨다”고도 주장했으며, "많은 자료를 갖고 있는 내가 폭로할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A후보가 최근 사찰을 방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A후보와 이 스님사이에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을 촬영한 사진일부도 함께 제보했다.

지난달 8일 날짜가 찍혀 있는 휴대폰의 문자메시를 촬영한 사진에는 주지 스님이 “제발부탁합니다. 감시하지 마세요” 라고 하거나, A후보가 “그런사실이 없다”“믿어 주세요”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휴대폰 화면에는 대화자인 A후보의 휴대폰 번호가 나타나 있었다.

<경주포커스>는 A후보와 주지스님과의 관계, 문제의 발언 경위등을 확인하기 위해 21일과 22일 잇따라 이 사찰을 방문했지만, 사찰 주지는 "나는 모른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 주지스님은 녹취록 진위여부에 대해 처음에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의 발언을 부인했지만, 나중에는 "증거가 없다" "나는 모르는 일이다"는 등의 말을 되풀이 했다.

A후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모른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다가 "수년전 등산을 위해 자주 사찰을 방문했었고, 사찰 사업 문제로 논의를 한 적이 있다"며 최근까지 접촉한 사실을 시인하기도 했다.

A후보 선친의 49재를 이 사찰에서 주관한 것과 관련해서는 “A후보의 측근이 경황이 없던 후보를 대신해 모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경주포커스는 A후보측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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