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면민 회의장 진입두고 김일헌 의장 권영길 의원 설전
양북면민 회의장 진입두고 김일헌 의장 권영길 의원 설전
  • 경주포커스
  • 승인 2011.11.0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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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장주민투표 6주년 맞던날 시의회 현장

한수원본사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11월2일 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장에 양북면민 수십여명이 문을 두드리고 갑작스럽게 진입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경주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논의될 주제는 2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송명재 이사장으로부터 경주방폐장 2단계 추진계획에 대한 설명과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정리등이 주제로 예정돼 있었다.

회의시작 직후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송명재 이사장이 인사를 하기 직전 시의회 상임위원장 밖으로 중계되던 회의장 폐쇄회로 TV에 중계가 되지 않자 비공개 회의를 우려한 양북면민들이 공무원들의 저지를 뚫고 회의장으로 진입한 것.

주민들과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들 사이에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지고, 주민들이 퇴장함으로써 가까스로 회의가 시작되자, 김일헌 시의회의장은 양북면을 지역구로 둔 권영길 시의원에게 주민들 진입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거세게 항의하자 이에 권영길 의원이 대응하면서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김 의장은 "시의원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어떻게 주민들이 이렇게 회의장을 찾아 올수 있으며, 또 원만한 회의진행을 위해 지역구 의원이 주민들을 막아야 했었다"며 권의원을 질책.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주민들이 스스로 알고 찾아 온 것"이라면서 자신과의 무관함을 강조했다.

외동,양북,양남, 감포등 4개읍면을 같은 지역구로 둔 권영길의원, 김일헌 의장이지만 권 의원은 양북면장 등을 지내고 시의회에 진출한 양북출신, 김 의장은 외동읍 출신인데다 도심이전에 대한 의견이 맞서는 상황이어서 이런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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