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고 야구 기적의 행군 8강서 멈춰....북일고에 연장 접전 1점차 패
경주고 야구 기적의 행군 8강서 멈춰....북일고에 연장 접전 1점차 패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9.1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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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발견하다...동문, 재학생 뜨거운 격려

▲ 경주고와 북일고의 봉황대기 8강전이 11일 오후6시 포항야구장에서 열렸다.

 
▲ 주전투수 김표승선수. 공주고, 포항 제철고 경기에서 100개 이상 던지며 사실상 완투했던 김표승은 이날 경기에서 8회 2아웃때까지 122개의 공을 던졌다..

졌지만 잘싸운 경기였다.
연장접전 끝에 1점차로 패배했지만, 경주고 선수들은 그 누구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아쉬움 한편으로  '해냈다'는 뿌듯함이 더욱 큰 듯 했다.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어깨를 다독였다.
응원했던 동문과 재학생들은 뜨거운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제42회 봉황대기 야구대회에서 돌풍의 팀 경주고가 11일 오후6시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8강전 천안북일고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8대7로 패했다.

경기전까지만 해도 북일고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던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역전 동점 재역전 동점, 연장 승부치기 끝에 1점차가 난 보기드문 명승부, 뜨거운 접전이 펼쳐졌다.

1회초 공격에 나선 북일고가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먼저 얻었다.
경주고는 1회말 공격에서 단번에 2점을 얻어 승부를 뒤집었다.

북일고가 3회초 공격에서 1점을 얻어 동점을 만들자, 3회말 공격에서 경주고는 다시 2점을 얻어 4대2로 앞서 나갔다. 첫번째 역전이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현모 선수의 빨랫줄 같은 타구를 북일 우익수가 무리하게 잡으려고 시도하다 뒤로 빠트리면서 단숨에 경주고는 단숨에  2점을 올렸다. 

▲ 14명의 선수단으로 출전한 경주고는 공격때에도 더그아웃이 텅텅 비어있는 반면 북일고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 경기를 마친 선두들이 응원한 동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경주고에 그라운드 홈런까지 허용했지만,봉황대기 최다우승팀(5회) 이자 전통의 강호 북일고의 저력은 무서웠다.
5회와 6회 공격에서 적시타와 스퀴즈 번트로 각각 1점씩 올려 4대4,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북일고는 7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또다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얻어  5대4로 승부를 뒤집었다.
재역전이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번대회 매경기 드라마틱한 승부를 펼치며 8강에 오른 경주고의 끈기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공격에서 안타와 투수 견제실책을 묶어 1점을 올려 5대5,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8,9회 득점을 하지 못한 양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북일고가 3점을 득점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9회까지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경주고는 10회초 북일고의 무사 1,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유격수 실책과 야수선택을 잇따라 범하면서 3실점을 허용했다.

경주고는 10회말 공격에서 2점을 따라 붙었다.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하기를 바라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더이상 따라 붙지 못하면서 1점차로 경기를 마쳤다.

재창단 10개월만에, 그것도 3학년은 한 명도 없는 데다 고작 14명의 선수로 8강에 드는 기적을 연출한 경주고는 이날 우승 후보 북일고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명승부를 펼쳐 재학생 500여명과 동문 등 1000여명의 응원단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발걸음을 좀처럼 집으로 향하지 못한 동문들은,  경기장을 나서는 선수들을 둘러싸고 오랬동안 격려의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정경훈 감독은 “후회없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잘해 줬다”고 말했다.

▲ 경주고 정경훈 감독과 북일고 이강돈 감독이 경기를 마친뒤 축하와 격려의 인사를 나눴다.
▲ 경주고 동문들과 재학생들이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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