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눈... 사상최악 출근 교통대란...경주시는 없었다
3㎝눈... 사상최악 출근 교통대란...경주시는 없었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12.08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오전 9시27분 황성공원 주변 도로 모습. 제설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최악의 출근길 교통대란이었다.
오전 6시를 전후해 최고 3cm의 적설량을 기록한 경주 도심 출근길은 사상 최악의 체증을 일으켰다.

출근시간대 평소 10분 남짓 소요됐던 현곡면 금장리에서 시청주변까지 2시간 가까이 소요될 정도였다.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지각이 속출했다.

예보된 눈이었다. 그러나 8일 오전 출근시간대, 꽉막힌 도로에 경주시 행정은 없었다. 
오전 9시가 넘어 선 시각, 일부 직원들이 제설작업을 나섰지만, 주요 간선도로는 차량열로 눈이 녹기 시작했고다. 전형적인 늑장 대처였다.

SNS등 사이버 공간에서는 시민들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

페이스북에서 한 사용자는 ““경주의 가장 큰 아쉬움”이라면서 “눈만 왔다하면 전혀 무방비라는거...최소한 주요도로에 제설제라도 뿌려 주시면 좋겠는데..눈예보가 없던 것도 아니고..@,@~”라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경주라서 그래, 답답하다”는 내용도 있었다.

경주시청 게시판에는 포항시와 비교한 비판글이 게시됐다.
김모라는 네티즌은 경주시청 건의함에서 “경주는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거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역적으로 차이는 나겠지만, 7번국도 포항 유강 터널을 지나면 포항은 깨끗한 도로가 더 많았다”며 경주시의 늑장 대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일주일전 폭설대응 교통소통 대책 훈련은 보여주기용?

▲ 12월1일 폭설대비 교통소통 대책훈련을 실시했다는 것을 홍보하는 경주시청 인터넷신문.

경주시는 지난 1일 폭설에 대비한 교통훈련을 했다.
경주시는 당시 보도자료를 냈고, 경주시청 인터넷 신문에는 그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청 인터넷신문 바로가기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경주경찰서, 경주소방서, 도로과, 교통행정과, 보덕동주민센터, 경주시 지역자율방재단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폭설대응 교통소통 대책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이다.
보도자료는 경주시 관계자의 말을 빌어 “훈련을 통하여 유관기관간의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여 폭설로 인한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높은 제설 서비스를 제공으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현장훈련을 통해 나타난 재난대응체계의 미비점을 점검 보완해 재난대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도 덧붙였다.

사상 최악의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은 8일, 불과 일주일전 대대적인 폭설대비 교통소통 대책훈련을 했다던 경주시는 폭설과 관련한 대응에 대해서는 단 한줄의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다.

오후늦게 경주시에 확인한 결과 제설차 7대, 덤프트럭 7대, 굴삭기 3대, 염화칼슘 살포기 6대등 총 23대의 장비와 41명의 인원을 투입해 시가지 및 간선도로 등 8곳의 주요도로에서 제설작업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본청 공무원들은 인도 제설작업을 시행했다고 적어 놓았다.

본사 페이스북계정에 한 네티즌은 "경주시와 강원도 제설작업의 차이-강원도는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제설작업을 시작하는데 경주시는 눈이 다 내리고 얼어야 시작되는게 문제다”라며 경주시의 늑장대처를 질타했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