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준비? ... 공직자 본분 다하는것 현시점 '최선'
총선준비? ... 공직자 본분 다하는것 현시점 '최선'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2.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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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 출마예정자 연속 인터뷰] <1>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경주포커스>는 자천타천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근황과 총선에 대비한 활동등을 연속 보도한다.첫 번째 주자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만났다.
김사장이 2013년 10월 제10대 사장으로 취임한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과 항로시설본부, 10개 항공무선표지소 및 항공기술훈련원을 운영하는 공항운영전문 공기업이다. 김사장과 인터뷰는 1월11일 김포공항 인근에 있는 한국공항공사 사옥등지에서 약 3시간동안 진행됐다.


▲ 한국공항공사 사옥앞에 선 김석기 사장.<사진=한국공항공사>

-경찰 출신인데,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응모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10대 사장인데, 제 앞에도 경찰출신 선배 2명이 사장을 역임하셨다.언론에서는 낙하산이라거나 비전문가가 임명됐다고 했지만, 저보다 앞서 서울경찰청장 출신 선배님 두분이 잘 하셨고, 저는 경찰출신으로 세 번째 공항공사 사장이다. 경찰에 있을 때 외사업무를 많이 했다. 외사과 업무 중에는 공항 안전관리도 포함된다. 또 경찰을 떠난 뒤 외교관을 했다.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한데, 해외시장 진출이 그 중 하나다. 외교관 출신으로서 글로벌 국제 네트워크를 나름대로 갖고 있다.
공항이 미래산업이니까 제게 잘 맞을것으로 생각하고 응모했는데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고 일을 해 보니까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한다.”

-취임당시 문외한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공항의 존재이유는 고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다. 범죄나 대테러 업무는 제가 많이 해 본 업무여서 공항이나 항공기내 각종 범죄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경찰조직을 지휘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
공항공사 사장은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CEO인데, 경찰지휘관을 해본 경험이 공항 CEO로서 큰 도움이 된다.“

-공항공사 사장으로서 재임하는 동안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 공항공사법 개정을 이뤄낸 것이다.공항공사는 올해 창립 35주년이 되는데 34년동안 공항공사의 사업은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 운영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공항공사법 개정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냈다.“

-공항공사법 개정이 어떤 의미가 있나?
“법개정으로  국내 14개 공항을 관리·운영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범위를 확대시켰다.
예를 들면 공항만 운영하는 게 아니고 항공기 조종사 양성이 포함됐다. 국내에는 조종사가 턱없이 부족하다. 항공기가 늘어나는데 조종사는 없다. 조종사가 되려면 외국 가서 면허를 따오는 경우가 많다. 조종사 한명을 양성하려면 약 1억5000만원이 든다. 개인부담도 문제지만 외화 낭비다. 그래서 부족한 조종사를 우리가 국내에서 양성하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공항 중 공간적 여유가 있는 공항에 훈련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공항에는 활주로 등 조종사 양성에 필요한 인프라가 있다. 무안·울진공항 등에서 조종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저가항공사(LCC) 육성책도 포함됐다.
공사가 한꺼번에 항공유를 사서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정비지원을 해주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저가항공사육성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싼 가격에 비행기를 이용할수 있게 됨으로써 항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법만 고친다고 다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제가 재임하는 동안 차곡차곡 준비를 해서 조종사 양성, 저가항공사 지원, 해외사업 등에 꼭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히 갖춰 놓겠고 직원들이 만족감과 자긍심을 갖고 행복하게 근무할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들고 싶다.”

-많은 시민들은 김 사장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경주가 잘되는게 목표다. 경주가 잘 되고 더 크게 발전하고, 시민이 더 행복하게 되는게 가장 중요하고 저의 목표이기도 하다.
지금 제가 하는일은 경주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마음속에는 경주가 잘되도록 늘 기원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는 누가 되든 경주를 잘되게 할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
정말 냉철하게 생각해서 경주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념과 능력,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 경주의 대표로 뽑혀야 한다.“

▲ 김석기 사장.

-공항공사 사장으로서 근무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총선을 준비하는데 제약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닌가?
‘대통령께서 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한지 1년이 조금 지난시점이다. 이 시점에서 제가 경주에가서 사람을 만나거나 다음 선거를 준비하기 위해 행사장에 얼굴을 보이려 하는 것은 바람직한 공인의 자세가 아니다.
공직자는 자기에게 주어진 직분, 자기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는게 소신이다.
지금은 공항공사 사장으로서 공항공사의 발전을 위해서, 직원들의 사기와 행복한 근무환경을 만들고, 공항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분이다.
경주에 자주 갈수 없고 자주 만날 수 없어 섭섭해 하실분도 있겠지만 이런 점은 이해 해 주시리라 믿는다.

저에게 책임이 주어진다면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몸을 던져 최선 다한다는 기본 자세와 생각을 갖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경주 발전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다.“

-출마를 위해서는 공항공사 사장 임기를 포기해야 할수도 있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데, 공직자의 본분만 강조하고 있다가는 또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것 아닌가?
“지난번 총선에서는 결국은 제가 여러 가지 부족해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고,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저로서는 참으로 쓰라린 경험이었다.
제가 부족했지만,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경주에서 시민들을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실제로 공천을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지금으로서는 주어진 본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해 반드시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릴수 밖에 없다."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청양의 해라고 한다. 양은 온순하고 정직하고 정의롭다. 경주와 어울리는 이미지이며, 제가 생각하는 경주인의 이미지와 꼭 맞다.
제가 생각하는 경주인은 정직하고 정의롭고 순박하다는 것이다.
청양의 해를 맞아 경주발전을 위해 경주와 시민여러분께 좋은 일이 더욱 많기를 바란다.
경주발전과 시민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저도 할 일 있으면 제가 있는 곳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노조반발로 취임식 못했으나 1년뒤엔 노조 꽃다발 받아

▲ 김석기 사장이 지난해 10월7일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노조위원장으로부터 꽃을 받고 있다.
2012년 4월, 제19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3만3천975표, 28.5%의 득표로 2위로 낙선한 그는 2013년 10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한국공항공사노조는 김사장이 항공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인데다 용산참사의 책임자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김 사장은 취임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한동안 본사 인근에 마련한 임시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했다. 국정감사장에서도 야당의원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취임 1주년을 맞이한 2014년 10월7일, 그는 노조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국정감사장에서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받았다.

취임 직후 ‘신뢰와 창조로 함께 뛰는 한국공항공사(KAC)’라는 경영방침을 선포하고 공사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수평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CEO 우체통’이라는 직원과의 1대1 소통채널을 운영해 일선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다.
현장 방문과 점검을 통해 환경미화원들의 인권을 침해했던 ‘화장실 실명제’를 폐지하는 등권위를 벗어 던지고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에 성공했고 노조와 신뢰를 구축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공항공사법 개정을 관철시켜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 관리하는 공기업에서 항공산업 발전을 이끄는 공기업으로 변신할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7월엔 경주출신 만화가 이현세교수가 도안한 신형 마스코트 ‘포티(Porty)’도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국기(國旗)인 태극기와 태극 문양을 모티브로 한 일명 '애국심 프로젝트'를 잇따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8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관제탑 부근과 국내선 2곳에 대형 태극기 9기를 내걸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도 같은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게양됐다.
국내 대표 공항인 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 유휴 벽면과 관제탑에 태극 문양이 포함된 수퍼 그래픽(도안도장)도 선보였다.
올해는 김포국제공항 입구에 국화(國花)인 무궁화로 동산을 만들어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공항에 우리나라를 상징할 수 있는 표식물이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아 상징물을 설치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해 GWP코리아와 한국지식재산상업화협회가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최고경영자상과 2013년에 이어 2년연속 공부문 대상에 선정되는등 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다.

기자와 만난 김 사장은 취임후 그동안 자신이 해낸 성과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자신의 취임을 반대했던 노조와 신뢰구축, 마스코트 포티, 공항공사법 개정등에 대해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지역현안이나 정치적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기자와 만난날은 일요일이었다,
그는 취임후 1년2개월여동안 주말, 일요일은 거의 쉬지 않고 빠짐 없이 출근했다고 밝혔다.
“사장이 일요일에도 출근하면 말은 안하겠지만,직원들이 피곤해 하고 불만이 쌓일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고자 하는 충정으로 이해해 달라”면서 “사장이 출근한다고 직원들이 출근해야 하고, 피곤해 한다면 노조에서 가만히 놔두었겠냐?”고 반문했다. 
수행원 1명만 대동하고도 사장으로서 할수 있는 일이 얼마든지 많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2012년 4월12일 본지기사, 좌절한 새로운 도전...김석기의 인생3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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