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1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정 두번째 보류
월성1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정 두번째 보류
  • 경주포커스
  • 승인 2015.02.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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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허가여부 결정이 또다시 보류됐다.
지난달 15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류된데이어 두 번째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일 오전 제34차 전체 회의를 열어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을 상정해 약 12시간여 동안 논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 월성원전 1호기 인근주민과 경주환경운동연합 회원등 150여명은 전세버스 5대에 나눠타고 12일 새벽 3시 경주를 출발, 서울 종로구 원안위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사진=경주환경운동연합>

원안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스트레스테스트 전문가검증단에서 도출한 안전개선사항에 대해 민간검증단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차 논의하고, 지난 회의때 요청에 따라 지진분야에서 추가적으로 수행된 전문가 의견수렴결과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민간검증단과 KINS검증단 사이에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안전개선사항 이행시기에 대한 검토를 위해 사업자인 한수원으로부터 이행계획을 보고받았다.

원안위원들은 1만쪽 분량의 자료와 지난 회의 때 빠졌던 지진데이터 등을 제출 받아 검토했지만 계속운전 허가에 대한 부분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특히 월성 1호기가 격납용기의 수문설치와 갑작스런 압력상승과 관련한 안전기준인 ‘R-7’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서울대 서균렬 교수와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나와 설명을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원안위는 이날 결정을 유보하고 오는 26일 차기회의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통상 매월 둘째주 목요일 열리는 전체회의를 2월26일로 앞당긴 것을 두고 2월내로 허가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성원전 1호기는 67만8000㎾(킬로와트) 규모로 1년 발전량은 약 50억㎾h(킬로와트시)에 이른다. 경상북도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13.7%에 달한다. 1982년 가동을 시작해  설계 수명 30년이 끝난 2012년 11월 가동을 멈추고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상태다.

월성 원전 1호기의 계속운전안이 통과되려면 원안위원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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