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입학식이 열린 지난달 27, 학교측은 100세의 노스님에게 명예학생증을 수여했다.
신입생 1901명과 학부모,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 큰스님을 비롯한 내빈 및 재학생, 학교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입학식에서 수석 입학생 박충현 군(한의예과)에게 장학증서 수여에 이어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노 스님 한 분을 연단으로 모셨다.
바로 통영 신광사의 주지, 선도 스님.
선도 스님은 2002년 전 재산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선도장학회를 설립해 2003년부터 동국대 경주캠퍼스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1916년에 태어난 선도 스님은 평소 “여자는 글 배우면 안 된다고 해서 배우지 못한 것과 일제 강점기에 나라 없던 서러움이 평생 한으로 남았다. 그래서 학생들이 열심히 배워서 나라를 위한 일꾼이 되기 바란다”고 말해왔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선도 스님의 학업에 대한 못 다한 꿈을 이뤄 드리고자 100세를 맞는 스님에게 특별히 명예학생증을 수여한 것.
이계영 총장이 신입생들에게 스님의 이 같은 사연과 올해 100살이 되셨다고 소개하자체육관을 가득 메운 신입생과 학부모들이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명예학생증을 받은 선도 스님이 학생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여러분, 열심히 공부해서 꼭 나라 위해 일하세요!” 라고 외치자 스무살의 학생들이 손뼉을 치며 환호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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