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본사 입지로 갈라진 경주...혼란 가중
한수원본사 입지로 갈라진 경주...혼란 가중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1.11.21 17: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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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주민 앞다퉈 상경시위
▲ 동경주미래발전연합회 회원들이 21일 한수원경주본사앞에서 도심이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수원본사 입지를 둘러싸고 경주지역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10월6일 경주시 배동으로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정부의 장항리 한수원본사 입지 원칙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들어 혼란이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도심권 이전 찬성 주민들이 대정부 항의방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 시장은  지경부 공무원은 물론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수성 국회의원에까지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수원본사 입지 문제를 두고 민민간갈등에 이어 선출직 공직자들사이의 갈등으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어서 우려를 더해 주고 있다.

도심이전 찬성주민 지경부 항의방문
한수원본사 도심이전에 찬성하는 동경주미래발전연합회 주민들이 21일 오전 월성원자력본부 후문과 한수원 경주 임시본사 사무실 앞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심이전을 촉구한뒤 지식경제부를 항의방문했다.

동경주미래발전연합회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자체장과 의회까지 고민 끝에 내린 대승적 선택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해 보는 것이 한수원이나 중앙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이라고 전제하고, 도심이전 불가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동경주미래발전연합회는 경주시가 제시한 동경주발전계획의 조기추진, 지경부장관과 한수원사장은 도심권이전 불가발언 철회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 정수성국회의원 갈등
한나라당 소속인 최양식 경주시장과 정수성 국회의원 사이의 갈등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최양식 시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자리에서 정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시 장은 정 의원을 향해 “한나라당에 입당을 했으면 지지해준 시민의 민의에 대한 책임과 당에 대한 책임도 가져야 한다. 같은 당 시장과 시의원, 당협의회가 주민청원에 따라 다수시민의 뜻에 따라 결정한 것은 당론으로 봐야하며. 국회의원도 입당을 했으면 당론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비판에 대해 정수성의원측은 “한수원 본사 입지 문제로 논란이 지속되면 지속 될 수록 본사신축작업도 늦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지역전체의 발전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공식적으로 도심이전을 주도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속히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과 최 시장은 지난 19일 비공개 단독회동을 갖고 한수원본사 입지등 현안을 두고 의견조율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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