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관광객 불편 외면한 '무신경' 제초제 살포
시민 관광객 불편 외면한 '무신경' 제초제 살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4.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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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사후 안내없이 고분군에 제초제 살포...관광객 불만 자초
 ▲ 21일 고분군에서 제초제를 살포하는 모습.<사진=독자제공>

경주시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고분군에 사전예고나 사후조치 없이 제초제를 살포해 시민, 관광객들의 불만을 자초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동안 노동, 노서 고분군 일대에 제초제 MCPP를 살포했다.
이 제초제는 위험농약으로는 분류돼 있지 않지만 인촉독성 3등급으로 보통의 독성이 있는 제초제로 토끼풀등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시는 그러나 제초제를 살포하면서 사전 사후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채 농약을 살포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자초했다.

최소한 제초제를 살포한다든가 살포 했다는 등의 안내문이라도 설치해 관광객들의 출입을 제한하는 조취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 21일 고분군에서 제초제를 살포하는 모습.<사진=독자제공>

본지에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한 시민은 “노동, 노서고분군은 어린이를 동행한 부모들과 관광객들이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거나 많은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을 겸해 산책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면서 “제초제를 살포하기 전에 살포 사실을 공지하거나 사후에라도 제초제를 살포했다 사실을 알려 잔디밭에 무방비로 들어가서 앉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막았어야 했다”며 경주시의 안일한 행정을 비판했다.

이에대해 경주시사적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인력으로 잔디를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매년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면서 “그 넓은 곳에 안내문을 부착하기도 어려운 일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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