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환자 경주지역 입원제로(0) ...3명 전원 퇴원
메르스 확진환자 경주지역 입원제로(0) ...3명 전원 퇴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6.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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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9일 시작된 확진환자 입원....25일만에 0

▲ 경주지역 첫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던 고교교사 윤모씨가 22일 의료진과 함께 병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 및 경북도내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131번째로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던 고교교사 윤모씨(59)가 4차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고 22일 동국대경주병원에서 퇴원했다.

경북도내 유일의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을 운영중인 동국대 경주병원은 지난달 29일 평택에서 이송 입원했던 11번째, 29번째 양성환자가 지난 20일 퇴원한데 이어 22일 윤씨까지 퇴원함으로써 확진환자 3명 전원이 퇴원하게 됐다.

윤씨는 지난 5월27일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뒤 메르스에 감염돼 지난 7일 동국대경주병원에 격리됐으며, 12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윤 교사는 22일 취재진에게 “지역사회에 많은 근심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면서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시민들의 배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퇴원현장에서 최양식 시장은 윤교사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권영길시의회의장, 전점덕 보건소장, 이동석 동국대경주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축하사진을 찍었다.

경주지역에서 확진환자가 단 한명도 없게 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25일 만이다.

입원환자의 잇따른 퇴원, 외래 환자의 급감을 겪었던 동국대경주병원은 보건복지부가 16일 국민안심병원 및 메르스 집중 치료병원으로 지정했다.  의심환자와 일반 환자들의 동선을 분리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안심하고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다.

메르스 접촉자 모니터링 대상자도 격감....자가격리 1명 등 총 8명뿐

▲ 윤씨가 퇴원을 동국대경주병원 의료진들은 물론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회의장, 전점득 경주시보건소장이 축하하고 있다. 최 시장은 꽃다발을 직접 건넸다.<사진=경주시 제공>
경주지역 메르스 접촉자 모니터링 숫자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2일 현재 접촉자 모니터링 대상자는 자가격리 1명, 능동감시 7명등 총 8명에 불과하다.

메르스가 진정세가 접어든 것을 반영하듯 경주시메르스 대응본부 상담건수도 크게 감소하고 있다.
21일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병원 이용자 상담 1건, 그 외 일반인 메르스 증상의심 상담 16건, 기타문의 27건 등 1일 43건에 불과했다.

경주지역 첫 확진환자 발생이후 한때 모니터링 대상자가 131명에 이르고, 1일 상담건수가 90~100건에 달하던때와 비교하면 격감한 것이다.
21일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발생 및 경유병원 이용자 상담은 1286건, 일반인 메르스 증상 의심 상담 1467건, 기타문의 8044건을 기록했다.

한편 메르스 확산이후 지난달 하순부터 수학여행단의 방문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에서 메르스 환자 2명이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이송 격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지역 관광경기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 12일 첫 양성확진 환자가 발생한 13일 주말에는 경주의 여행사와 숙박업계 예약 취소율이 각각 80%와 60%에 이르렀다.
KTX신경주역 이용 승객도 급감했다.

경주시는 메르스 확산사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 들었다고 보고 경제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3일 오전 11시 중앙시장 번영회 회의실에서 메르스, 가뭄관련 22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여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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