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요금 경주시민은 봉? 서울보다 연간 약4만원 더 부담
도시가스 요금 경주시민은 봉? 서울보다 연간 약4만원 더 부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9.1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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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라벌도시가스 배관투자는 꼴찌, 영업이익률은 전국1위

경주지역에 도시가스를 보급하는 서라벌도시가스가  요금을 비싸게 받으면서도 배관 투자에는 전국 꼴찌일 정도로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금은 비싸지만 소극적인 투자결과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당기순이익은 전액 모기업에 거액을 배당하는 반면 정부 자금을 활용한 투자 실적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정수성 국회의원이 2015년 국정감사와 관련해 전국 33개 도시가스 사업자의 최근 5년간 사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드러난 것이다.

10일 정수성 의원실에 따르면 경주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50.0%에 불과해 전국 도시가스회사 평균 77.8%에 비해 27.8%P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요금은 매우 비싼편으로 나타났다.
서라벌도시가스 표준열량 1MJ당 요금은 18.9434원으로 33개 도시가스사 평균 18.8308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기준 비싼순위로 전국 12번째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주지역 시민의 가구당  년평균 도시가스비는 67만53원인데 비해 서울은 63만986원으로,  경주시민들이 서울시민보다 연간 3만9067원을 더 많이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서라벌도시가스의 배관 총 길이는 82㎞로 33개사 평균 244.8㎞의 약 30%에 불과했다.

투자액도 적었다.
5년간 서라벌도시가스의 투자액은 188억5000만원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33개사 평균투자액은 798억9000만원이엇다.

자체자금 투자액도 가장 적었다.
지난5년간 서라벌도시가스의 자체투자금액은 58억3000만원이었으며, 33개사 전국평균 투자액은 319억원이었다.

지난 3년동안 자체자금 분담율도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라벌도시가스는 43.6%에 불과한 반면 전국 평균은 64.9%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1위를 차지했다.
서라벌도시가스의 지난 5년간 평균 이익률은 6.8%로 전국 평균 2.4%의 약 3배를 기록했으며, 387억원 전액을 배당액으로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소외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정책자금 활용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33개사 평균 52억원을 소외지역에 투자한데 비해 서라벌도시가스는 정책자금 융자 및 투자금액이 전무했다. 

정 의원은 “도시가스 업체즉이 소외지역에 대한 투자는 안하면서 부담 대부분은 시민에게 전가하고, 요금을 비싸게 받는 등 이익추구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그동안 도시가스사업자들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는 인정하지만, 이제는 일정부분 소외지역 등에 대한 투자로 사회에 대한 공익적 책임을 다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 지적에 대해 서라벌도시가스측은 적극적인 개선을 약속했다.
서라벌도시가스측은 향후 4년간 426억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경주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7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총 투자비의 68%인 293억원은 회사측이 부담하고, 총투자금의 82%인 348억원으로 미공급지역과 소외지역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역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6년 강동면, ▲2017년 건천읍, 안강읍과 황오동 경주고 일원, ▲2018년 천군동과 외동읍, ▲2019년 현곡면과 서면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건천읍, 강동면, 불국동 지역의 배관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라벌도시가스의 모기업인 GS에너지는 경주지역 투자확대를 위해 배담금 규모를 축소할 계획도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가구 밀집도가 낮은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요금인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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