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시의원 3명 김석기 후보 지지선언...역풍도 '줄서기 안돼' 강력비판
새누리당 시의원 3명 김석기 후보 지지선언...역풍도 '줄서기 안돼' 강력비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1.1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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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북도의원 전원도 이들 행태 강력비판

새누리당 소속 경주시의회 의원 3명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4.13 국회의원 총선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승직, 최덕규,정문락 의원이다.

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입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줄서기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주시의회 박승직 의원등 3명은 13일 오전 10시30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금 경주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경주발전과 시민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의원들이 각자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현직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인 정수성국회의원을 저버리고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박승직의원의 경우 후반기 의장을 하기 위해, 정문락, 최덕규 의원은 각자 자신의 선거구에서 재선을 위한 지지세 확장을 위해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3선의 박승직 의원의 경우 경주시의회 재적의원 21명 가운데 절대다수인 19명 새누리당 의원의 의사를 좌우하는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정수성 국회의원의 신뢰를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으며, 그결과 새누리당 경주시의회 의원 모임에서 2014년 경주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때는 권영길 의장, 오는 6월 후반기 의장으로는 김모 의원을 점찍은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반발해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이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저 주변의 지인들이 모두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는데다, 오로지 경주발전을 위해 기자회견 형식으로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면서 “지난 12월에 정수성 의원에게 함께 할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외동읍 최덕규,안강읍 정문락의원의 경우 현재 김석기 예비후보 진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일헌(외동출신) 최학철(안강읍 출신) 전 시의회의장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지지선언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모두 초선인 이들 의원들이 향후 재선을 위해 해당 지역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전직 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최학철, 김일헌 전의장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것이다.  김일헌, 최학철 전 시의회 의장은 모두 김석기 예비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전직 의장들은 현직 시의원의 김 에비후보 지지선언과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덕규 시의원은 “주변에 있는 상당수 지인들이 김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다, 현재 경주의 복잡한 갈등을 해소할 적임자가 김 예비후보라고 판단해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 현역 시의원들이 2014년 지방의회 선거 출마당시 새누리당 소속이었다는 점을 들어 현직 경주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인 정수성의원과 사전 협의나 양해조차 구하지 않고 특정의원을 지지하는데 대한 도덕성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직간접으로 양해를 구했거나 사전 설명을 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정수성 의원은 “개인적인 판단은 존중하지만,평당원도 아닌 새누리당 경주당협 대의원들인 시의원들이 사전에 협의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역풍도....새누리당소속 현직시의원,도의원 "더이상 줄서기 안돼" 강력비판

▲ 사진왼쪽쿠터 정문락, 박승직, 최덕규 의원이 13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역풍도 만만치 않다.
새누리당 소속 경주시의회 의원들과 과거 새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경주시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종복 예비후보는 13일 성명을 내고 이들의 처신을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 소속 경주시의회 권영길 의장을 비롯한 의원 14명과 경북도의원 4명 전원은 이날 ‘과거 구태의연한 줄서기 정치 이제 사라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들은 경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과거를 답습하는 줄서기 구태 정치에 통탄을 금치 못하며, 더 이상 특정후보에 줄서기 하는 후진적 관행을 끊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인적인 지지야 할수 있지만 이제 새누리당의 공천룰이 정해진 시점에서 경주시민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이익만을 좇는 특정후보에 대한 줄서기 행태는 경주를 혼탁선거로 만들어 민심을 분열시키고 경주정치는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지방의회 의원은 시민의 대표로서 주민과 소통하며 대표하는 최고의결기관이자 시정을 감시할 기관이지 권력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특정후보에 눈치를 보며 줄서기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이들 3명의 시의원을 비판했다.

이날 성명에는 경북도의회 배진석, 이동호, 이진락, 최병준 의원등 4명 전원, 경주시의회 권영길, 김병도, 김성규, 김성수, 김영희, 김항대, 박귀룡, 서호대, 윤병길, 이동은, 이철우, 장동호, 한순희, 한현태 의원이 서명했다. 19명의 시의회 의원 가운데 14명이 참여한 것이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19명 가운데 이날 김석기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 3명의 시의원 이외에 엄순섭, 손경익 의원은 성명을 내는데 동참하지 않았다.

과거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 경주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종복 예비후보도 이들 3명의 기자회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종복 예비후보는 성명에서 “새누리당의 경선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주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목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이미 주민 대표로서의 위치를 상실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자기 자신의 이득을 위해 지방의원 본연의 임무는 소홀히 하고 특정후보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지방의회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그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야 한다’는 지방자치법을 명백히 위반한,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줄서기, 패거리 정치는 경주 사회를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경주 발전을 저해하는 첫째 요소이며, 이런 나쁜 정치 행태를 뿌리 뽑지 않고서는 경주가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선거는 특정후보에게 줄을 서는 선거가 아니라 지방의원들이 그동안 시민들을 만나며 청취한 요구사항들을 각 예비후보에게 전달하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생산적인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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