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알림] 9월1일 창간 5주년...새로운 꿈으로 도전하겠습니다.
[본사알림] 9월1일 창간 5주년...새로운 꿈으로 도전하겠습니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6.09.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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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9월2일 창간기념행사.
▲ 2012년 12월 28일 정연주 전KBS 사장 초청강연회

오늘 9월1일은, 경주포커스 창간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11년 7월 등록을 하고, 8월15일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2011년 9월2일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강연으로 창간 기념행사를 한지 오늘로 꼭 5년이 흘렀습니다.

발품 판 진실한 기사를 만들겠다는 자신감 하나만 믿고, 경주지역 최초로 구독료를 내야 볼수 있는 유료인터넷신문으로 제법 호기롭게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부터는 방향을 급변해 거의 무료로 전환합니다. 그 사정은 이 글 끝까지 보시면 이해하실수 있습니다.)

창간 일주일만인 2011년 9월6일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방문때 경주시가 공무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한것을 비롯 2012년말 대선을 앞두고 최양식 시장이 경주역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선 출정식에 참석한 선거법 위반 논란등 등 크고 작은 특종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동안 이어진 한수원본사 도심 재배치논란때는 주민들의 1박2일 상경시위 동행기사로, 양북면 이장임명과 주민들의 읍사무소 점거때는 주민들과 밤샘 숙식을 하면서 10여회 현장보도를 함으로써 정확하고 빠른 소식으로 제법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런 불편함이 쌓여 한때는 시청으로부터 보도자료를 배포 받지 못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만, 독자여러분과 함께 싸워 이기기도 했습니다.

▲ 2015년 9월3일 창간 4주년 기념 초청강연회. 개성공단과 평화통일을 주제로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강연했다.

그럼에도....
그러나 그동안 쓴 7500여건의 기사가 경주에서 민주적인 공론형성, 사회적 약자대변, 진보적 가치의 확산이라는 창간목표에 얼마만큼 근접했는지는 영 자신이 없습니다.
2011년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2012년 정연주 전KBS사장, 2013년 오연호 오마이뉴스대표, 2015년 김진향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 매년 1회씩 나름 엄선한 초청강연회도 열었고, 2013년 4월부터 2015년 6월까지 2년여동안 경주경계 280㎞에 대한 ‘둘렛길 탐사’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민주적인 지역공동체를 만들거나 시민이 주인인 경주를 만드는데 얼마만큼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없습니다.

참여해주시고 응원해 주신분들을 온전히 신문의 독자로, 응원군으로도 제대로 모시지 못했습니다.
결국,5년전 시작때나 현재나 여전히 부족하기 짝이 없다는 점 부끄러운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5주년이면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도 못합니다.
창간 4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이맘때부터 외부로부터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작년 8월에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뒤 11월19일 신문법 시행령을 개정공포했습니다.
이 시행령에 따르면, 취재·편집 인력 5인(취재인력 3인 포함)을 상시 고용해야 인터넷신문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언론허가제를 금지한 헌법정신을 위반하는 등 무수히 많은 문젯점을 내포한 정부의 일방적인 신문법 시행령이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등록은 자동 취소가 됩니다.
그 시행령 시행이 이제 몇 달 남지 않았습니다.
창간 5주년을 맞이했으면서도 선뜻 희망을 말하지 못하고 올해는창간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았던 창간기념 초청강연회 조차 열지 않는 이유입니다.

창간, 기존 신문사 재취업(오라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만), 제3의 길..등을 두고 짧지 않은 시간 많은 고민 했습니다.
직장생활이라고는 20여년동안 기자외에 해본것이 거의 없어서 다른 일은 아는 것이 없는것도 물론 한 이유 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재직하던 신문사 뒤로하고 나와,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를 창간할 때 가졌던 꿈, 돈과 권력, 얽히고 설킨 인연 등 모든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신문의 꿈을 버릴수기 없었기 때문입니다.

▲ 2013년 4월20일 제1차 둘렛길 탐방 모습. 이때부터 2년여동안 경주시 경계 280km를 탐방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
다음달 중으로 새로운 주간신문을 창간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법인으로 출발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부족함과 모자람 투성이어서 두려움이 큽니다.
그동안 경주포커스를 응원해 주셨던 독자여러분과 시민 여러분을 믿고 앞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그저 그런 또하나의 주간 신문이 아니라, 바르고 올곧은 종이신문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길에 지금껏 그렇게 해주셨던 것 처럼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경주포커스 창간 5주년  김종득 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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