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도주범이 여성살해 소문 확산...경찰 "사실무근"
전자발찌 도주범이 여성살해 소문 확산...경찰 "사실무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10.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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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전자발찌 휴대용추적장치를 버리고 달아난 A씨가 40대 여성을 살해했다는 소문이 5일밤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경찰은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말했다.

전자발찌와 연결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달아난 30대가 주소지인 안강읍에서 40대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 했다는 소문이 5일 밤 경주지역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날밤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경주경찰서에 폭주했다.

경주경찰서는 이같은 소문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고 경주지역 여성들이 많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등에 경찰입장을 담은 글을 게시하는 등 소문을 진화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6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5일 경주시 안강읍 일부 자생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지난 2일 A(39)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망간뒤 안강읍에 사는 40대 여성이 실종됐으며, 경찰이 수색을 하던 도중에 이 여성의 주검이 발견됐고, 전자발찌 도망자는 찾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 소문은 안강읍 주민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하다 그후 네이버 밴드 등 각종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SNS에는 휴대장치를 버리고 도망간 A씨의 얼굴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A씨의 사진은 수사를 위해 경주경찰서가 지역내 택시 운전자등에 배포한 것과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밤 경주경찰서에는 이같은 끔찍한 소문을 접한 시민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찰은 경주지역 여성들이 가장 많이 가입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근거없는 소문에 불과하다”는 글을 올리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6일 오전까지도 이같은 소문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덕환 경주경찰서 수사과장은 “10월2일 전자발찌 부착 30대 A씨가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자취를 감춘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현재 A씨를 검거하기 위해 경찰과 보호관찰소에서 수색 및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월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했으며, 지난 2일 오후 2시45분께 경주시 안강읍 근계리에서 휴대용 추적장치를 버리고 달아났다.
A씨가 탔던 자동차는 추적장치를 버린 곳에서 4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초기 자동차를 버린 곳이 소규모 저수지 인근이어서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과 보호관찰소 직원등 17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자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추적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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