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표결 전날~당일, '탄핵반대'김석기의원,국회서 경주관광 홍보전 개최
국회 탄핵표결 전날~당일, '탄핵반대'김석기의원,국회서 경주관광 홍보전 개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12.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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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9일로 예정된 가운데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던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이 탄핵전날인 8일과 9일 이틀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주관광홍보전을 개최한다.

김석기 의원측은 시국과 무관하게 지진발생이후 침체된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행사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최근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이후 자신을 향한 일부 시민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행사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김석기 의원실이 언론사로 보낸 관광홍보전을 알리는 보도자료.
7일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김의원은 8일~9일 양일간 국회의원 회관 2층 로비에서 경주관광 홍보전 ‘역경극복(力慶克復) 힘내라! 경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김 의원과 경주시가 공동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후원한다.
김 의원실은 이번 홍보전은 지난 9.12지진 여파로 침체된 경주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경주관광 사진전 수상작’을 비롯한  사진작품 30점을 테마별, 계절별로 전시하며, 신라시대의 고풍스러운 유물 등도 함께 전시 할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석굴암 HMD트래블 체험(석굴암 VR가상현실), 전통신라의복(왕족의상, 화랑의상) 입어보기 체험, 경주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즉석사진 촬영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김석기 의원은 “지난 9.12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급감했다”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경주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홍보전을 국회에서 개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김 의원의 계획에 대해 지역 일각에서는 김의원이 밝힌 탄핵반대에 대한 비판을 회피 하기 위한  꼼수라거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박근혜 퇴진 경주운동본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에서 표결전날과 당일 경주를 홍보하겠다는 것은 누가봐도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자신이 천명했던 탄핵반대 입장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을 모면하기 위해 경주를 챙기는  듯한 시늉을 하는,  보여주기식 행사로 볼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는 "지진이후 침체된 경주지역 관광을 활성화 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장소 선정이 12월초에야 확정됐다"면서 "국회 상주인원만 3천여명, 국회 내방객도 1일 1천~2천명이 넘고, 김 의원 소관 상임위 산하 기관등에 대한 경주관광을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행사를 준비햇다"고 말했다.

▲ 경주시민들이 지난 3일 제5차 시국대회를 하며 김석기 의원 사무소앞에서 탄핵반대 입장을 밝힌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힌편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30일 비공개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탄핵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니며 탄핵이 발의되면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 대통령이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으며,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후 3일 오후 6시부터 경주역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경주시민 제5차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탄핵반대 입장을 밝힌 김석기 국회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약 700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경주역광장 집회를 마친뒤 아래시장 네거리에 있는 김석기 국회의원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항의시위를 벌였다.

▲ 경주시민들이 지난 3일 제5차 시국대회를 하며 김석기 의원 사무소앞에서 탄핵반대 입장을 밝힌 김석기 국회의원을 비판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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