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표결날 국회서 관광홍보전 김석기의원 비판 잇따라
탄핵표결날 국회서 관광홍보전 김석기의원 비판 잇따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12.0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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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측 경주관광활성화 계기 ...SNS '하필 지금...홍보역효과" 비판

[=속보] 새누리당 김석기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 전날인 8일과 당일인 9일 이틀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주관광홍보전을 개최한다는 7일 본지 보도이후 본지 패이스북, 네이버 밴드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박근혜퇴진 경주운동본부 기자회견등에서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김석기 의원은 7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12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방문객이 급감했다”며, “국회와 정부 차원의 경주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번 홍보전을 국회에서 개최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상욱 경주부시장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참석 할 것"이라며 홍보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석기 국회의원실 이재정 비서관은 7일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15명정도의 국회의원이 (행사장)방문을 약속했고, 김 의원이 속한 교문위 산하기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는데다 3000명의 국회 상주인원, 1일 1000명~2000명의 국회 내방객을 상대로 경주관광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측이 이처럼 상당한 기대를 하는 반면 SNS등에서는 비판적인 지적이 적지 않았다.

▲ 본지 페이스북 계정에는 김 의원의 관광홍보전 개최를 비판하는 댓글이 상당수 게재됐다.

8일 오전 10시 김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박근혜퇴진 경주운동본부’는 “온 국민의 관심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염원하며 국회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경주출신 김석기의원이 의원회관에서 경주관광홍보를 한다면 국민 어느 누가 경주로 관광 오고 싶은 마음이 들겠는가! 오고 싶던 사람도 발길을 돌릴 것”이라면서 “경주가 온국민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은 자명한 이번행사는 당장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해술 민주노총경주지부장은 이날 회견에서 “경주관광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상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 원자력 발전소가 돌아가고 있기때문”이람녀서 “지진대책을확실하게 수립하고 월성원전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 최고의 경주관광 홍보라는 점을 김 의원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김석기 의원과 대결했던 권영국변호사(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는 별도의 논평을 본지로 보내왔다.

권 변호사는 “얼핏 보면 지진 이후 침체된 경주를 위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국정농단과 헌법유린으로 이 나라 국민 전체를 혼란 속으로 몰아 넣은 불법대통령을 비호하기 위해 탄핵투표를 회피하고자 하는 꼼수가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면서 “더할 나위 없이 부조리하고 부패한 정권을 비호하며 국민대표로서의 책무를 거부하는 자가 진행하는 홍보전은 경주활성화는 커녕 경주에 대한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본지 SNS에서도 비슷한 비판이 쇄도했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지승익씨는 “ 救火投薪(구화투신), 불을 끈답시고 땔감을 던져넣는 행태 같습니다. 명분은 지진으로 침체된 경주관광을 살린다고 하는것 같은데 이런 시국에서 한다는건 오히려 경주시민들도,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오히려 본인 욕만 더먹는 행위가 될 듯합니다. 후보일때 ‘지금은 석기시대’라고 하시더니 이제라도 현 시국과 지역민심, 국민 민심을 잘 읽어 고조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살기 좋은 나라가 되도록 힘쓰는 국회의원이 되시길 바라봅니다.”고 말했다.

서혜영씨는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는데 국민세금으로 일해야하는 공무원이 당연히 탄핵표결에 참석해야지요. 경주관광홍보를 꼭 9일 해야 하나요?”라고 비판했으며, 김동선씨는 “국민들에게 경주관광 오지마라고 대놓고 디스하네요.이건 홍보전이 아니라 관광 오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선포하는것과 마찬가지 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경주>에 글을 올린 최광호씨는 “여론에 역행하며 하는 홍보는 홍보가 아닙니다. 그날 뉴스에 탄핵 반대 하는 분이 경주관광 홍보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경주 오려던 사람도 발길 돌리지 않을까 싶네요. 정말 경주를 생각하신다면 그때 지나서 하거나 아니면 안하는게 좋을 듯…”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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